최연소 힙합듀오 올블랙 "어리다고요 음악은 성숙해요"
최연소 힙합 듀오 올블랙이 타이틀곡 '뮤직'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노래만 들어서는 10대 소년들이 부른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뮤직'은 올블랙의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준 노래. 가요 프로그램이나 각종 무대 행사에서도 올블랙을 향한 관객의 반응은 상당히 뜨겁다.
올블랙은 음악에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하다.
16세 도끼(본명 이준경)와 13세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으로 이루어진 올블랙은 지난해 만나 힙합음악을 하자고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은 현재 따로 의지할 사람 없이 음악하는 형들과 함께 지내는 상황.
도끼는 부산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니다 가수를 하려고 서울로 올라왔고, 마이크로닷은 뉴질랜드에서 이민생활 중 음반 관계자의 눈에 띄어 한국에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일상이 곧 음악이다.
"도끼형의 집념은 아무도 못말려요. 하루 종일 스케줄 소화하고 집에 도착하면, 또 컴퓨터 켜고 작곡을 시작해요. 거의 밤을 새더라고요."(마이크로닷)
기자의 놀란 표정에 도끼는 "불면증이 있어서 원래 잠을 잘 못잔다"면서 "또 방송 스케줄만 하자니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매일 뭔가를 창작하려고 노력한다"고 덤덤하게 설명한다. 도끼는 초등학교 졸업 후 4년 간 작곡에 매달려왔고, 그렇게 탄생한 곡이 현재 300곡에 이른다.
또래 친구가 없어서 양동근, 다이나믹듀오, 리쌍 등 형들과 어울린다는 올블랙에게서는 10대다운 엉뚱함이 묻어난다.
도끼라는 이름은 4년 전 삭발하고 라인을 그렸는데 그때 별명이 도끼여서 지었고, 마이크로닷은 음반 녹음할 때 타고 있던 퀵보드 브랜드명이 '마이크로'인데다, 기사 아저씨 얼굴에 점(dot)이 있어서 지은 이름이다.
4살 때부터 외국 생활을 한 마이크로닷이 한국에서 가장 힘든 점은 "돈 계산이 어려워서 슈퍼마켓 아줌마가 잔돈을 잘못 줘도 모를까봐 걱정되는 것"이란다.
여고생 팬이 많은 도끼는 은지원과 닮은 외모로도 유명하다.
"지원이 형과 처음 만났을 때 둘 다 흠칫 놀랐어요. 너무 닮아서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지원이 형의 다크서클이 조금 더 심해요.(웃음)"(도끼)
"기획사 사장님과 의견을 조율하며 원하는 음악을 추구해나가고 있다"는 올블랙은 "방송활동은 제약이 많아 아쉽다"면서 "앞으로 공연 등을 통해 올블랙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힙합을 즐기는 문화가 보다 널리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글 이혜린 사진 김두홍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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