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장영란 "앞으로도 비호감이라 불러주세요"

2006. 8. 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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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무대에만 오르면 흥분하는 피가 흐른답니다."

'비호감' 장영란이 '호감미녀'로 탈바꿈하고 있다. 만능 재주꾼답게 리포터로, 연예프로그램 게스트로, 연기자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장영란이 이번에는 뮤지컬 '씨저스패밀리'까지 도전하며 내공쌓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난 비호감의 원조"

사실 장영란은 요즘 인기의 대세(?)인 비호감의 원조 격이다.

"SBS '실제상황 토요일'의 '연애편지'에 출연했는데 한 여성 출연자가 너무 예쁜 척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비호감이에요'라고 말했더니 맞은편에 있던 가수 이성진씨가 '네가 더 비호감이야'라는 말을 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 계속 비호감으로 불렸죠."

그래도 장영란은 '비호감'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고 한다. "진짜 가슴에 손을 얹고 기분 안 나빠요"라며 재차 확인까지 했다. 사실 인기 절정의 현영, 노홍철, 박명수도 따지고 보면 모두 '비호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장영란의 성격은 어떨까. 솔직, 활달 그 자체다. 평소 모습이 딱 그대로 무대 위에서 드러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실제 제 모습이에요. 딱 한 가지만 빼고요. 남자 출연자에게 들이대는 모습이죠. 이것은 방송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설정'이라고 이해해 주세요. 실제 대학교 때도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거의 1년간 주위만 뱅뱅 맴돌았는걸요."

"볼수록 호감이야"

이런 장영란의 성격은 뮤지컬 '씨저스패밀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품은 서울 가리봉동 미용실을 중심으로 허황된 대박의 꿈을 좇는 소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영란은 푼수기가 철철 넘치는 초보 미용사 샤론리 역할을 맡았다. 작가가 대본을 쓸 때도 이 역할만큼은 장영란을 염두에 두고 썼을 정도다. 노래 실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춤과 연기는 기대 이상이다.

"뮤지컬을 즐겨 보는 편이라서 예전부터 꼭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마침 저에게 딱 어울리는 배역이다 싶어 두눈 질끈 감고 도전했죠. 역시 힘들더라고요. 몸무게도 3~4㎏ 빠지고 통통한 볼살도 쏙 들어갔어요. 주변에서는 '턱을 깎았나'라고 물어볼 정도예요. 뮤지컬에서 얻은 자신감이 현재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 촬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죠."

장영란은 어느덧 뮤지컬 배우다운 면모도 제법 풍긴다.

"커튼콜 때의 희열감은 말로 표현 못하죠. 하지만 무대 뒤에서 화장을 지울 때의 그 외로움도 해보지 않은 사람을 모를 거예요. 몇 달간 뮤지컬에 매달린 것이 앞으로 계속 이 길을 가는 데 큰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그렇다. 장영란의 선택은 옳았다. 뮤지컬 속 대사처럼 말이다.

"샤론리는 보면 볼수록 호감이야."

<글/스포츠칸/강영구 기자 ilove@kyunghyang.com>

<사진/스포츠칸/이석우 기자 photok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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