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국내복귀, 31일에 해답 나온다

2006. 7. 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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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테리우스' 안정환(30·MSV뒤스부르크)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지난 5월 영국 언론에 의해 스코틀랜드 하츠 이적설이 보도되면서부터 안정환의 새로운 둥지에 대한 무수한 보도와 추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츠는 물론 잉글랜드와 스페인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안정환의 에이전트 톰 샌더스에게서 흘러나왔다.

이을용처럼 K리그로 복귀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문도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 친정팀 부산도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데려오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부산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서울이나 수원 등 보다 살림살이가 넉넉한 구단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정환의 거취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28일 열린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예비엔트리 발표장에서 안정환의 소속팀을 'TBD(To Be Determinded)'라고 표시했다. 추후 결정될 것이라는 의미다. 베어벡 감독은 이후 "안정환의 소속팀이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들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엄연히 말해서 안정환의 소속팀은 여전히 2부로 강등된 뒤스부르크다. 다만 2월 뒤스부르크 측과 계약할 때 지난시즌 직후 팀이 2부로 내려갈 경우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허락하겠다는 조항이 있었고, 이에 따라 안정환이 새 둥지를 찾아나서고 있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한창 리그 경기를 뛰고 있는 러시아의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제외하고 박지성과 이영표 설기현 차두리 등 유럽파를 모두 차출하지 않았다. 이런 점을 볼 때, 안정환의 거취가 과연 리그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나 스페인행으로 결정날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안정환이 국내의 한 연예관련 메니지먼트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한 것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결론은 K리그의 이적시장이 마감되는 31일에 밝혀질 것이다. 이 시점까지 안정환이 국내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않을 경우 안정환의 K리그 복귀설은 단순한 '설'로서 끝나게 된다. 이틀이라는 시간은 이적을 결정하고 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 따라서 앞으로의 이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현된다면 이관우 백지훈의 이적과 용병들의 소속팀 바꾸기로 화제를 모았던 K리그 이적시장의 마지막 빅뉴스가 될 것이다.

하지만 31일을 넘기게 된다면 유럽의 다른 구단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 된다. 안정환은 이미 다음달 15일에 선수 등록을 마감하는 J리그로의 리턴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 에이전트인 샌더스를 강하게 신뢰하고 있어 일본으로 갈 확률은 거의 없다.

안정환은 2000년 처음 유럽 진출을 추진할 때도 스페인의 라싱 산탄데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페루지아로 진로를 급선회하는 등 팀을 옮길 때마다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왔다. 지난 겨울 MSV뒤스부르크로 가기 직전엔 블랙번 로버스 입단테스트설이 터지기도 했다.

독일월드컵에서 들었던 '골든보이'의 명성을 선수 생활의 마지막 기간에 클럽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안정환에게 남겨진 시간은 길어야 유럽의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되는 9월 1일까지 한달 뿐이다.

[K리그 이적시장 마감일인 31일에 안정환의 국내복귀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현기 기자 hyunk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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