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석류준기'될라..제2의 '조매실' 우려
【서울=뉴시스】
이준기의 대표 CF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미녀석류) 시리즈 3번째 티저광고가 26일 처음 방송됐다. 음료를 마시는 만화캐릭터가 서서히 이준기로 변해간다는 내용이다. 광고속 만화는 '풀하우스'의 원수연씨 작품이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광고에 이어 다음달 초부터 본 CF를 선보일 계획이다.
피아노를 둘러싼 미녀들을 거느리고 앉아 노래를 부르는 이준기의 '미녀석류' 첫 CF는 '여자보다 예쁜 남자'라는 이준기의 이미지를 천착, 히트했다. 음료는 35일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업체측이 기대하는 올해 판매액은무려 1000억원이다. 덩달아 고무된 광고제작사는 시리즈 2탄을 내놓았다. 이준기의 셀프카메라 형식이다. 이번 3탄이 끝도 아니다. 호응을 지켜보며 석류CF 시리즈를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독성이 있다는 '석류송'을 앞세운 CF는 일종의 '비호감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된다. '튀는' 설정 때문에 이준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갈리게 된다. 하지만 호오와 무관하게 모든 이가 광고를 인지하는 결과로 이어지므로 광고주는 최고의 노출효과를 챙길 수 있다.
손예진, 한지민 등을 스타덤에 올린 포카리스웨트 시리즈 등 주목도 높은 광고를 제작한 MBC 애드컴 임동욱 부장은 '미녀석류' 광고를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노출시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으니 좋은 광고"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배우 이준기가 광고로 얻은 이익에 대해서는 "영화의 예쁜 남자 이미지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광고의 비호감성과 중독성 탓에 안티가 생기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임 부장은 "특히 광고모델이 연기자라면 이런 식으로 고정되는 이미지를 추후에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전례는 조성모다. 조성모가 초록매실 CF에 등장하자 해당 제품은 잘 팔렸다. 하지만 광고중 조성모의 "널 깨물어주고 싶어"라는 '닭살성' 코멘트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는 등 희화화됐다. 당사자의 뜻과 상관없이 조성모에게는 '조매실'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고 말았다. 5년이나 흐른 아직도 '조성모' 하면, 매실을 떠올리는 남녀가 적지 않다. 광고의 각인 효과는 이처럼 위력적이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박재항 소장은 이런 현상을 '스타브랜드'와 '제품브랜드'의 충돌효과로 설명한다. 석류음료라는 브랜드가 지나치게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다각화된 이준기 브랜드가 손상을 입는다는 것이다. "제품이 스타에게 종속되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균형추가 제품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한다.
'조매실'처럼 '석류준기'로 기억되기 전에 이준기는 광고이미지를 다각화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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