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환 투런.. 선두 사자 사냥

2006. 7. 2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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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빠진 심정이었다." 지난달 27일 SK에서 방출된 조경환(34)이 당시를 회상하면서 토로한 심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KIA 유니폼을 입은 조경환은 13일 광주 LG전에서 1년 3개월 만에 첫 홈런을 터트린 뒤 "주전이 아니라도 좋다. 팀을 위해서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고 했다. 선수 생활을 연장시켜준 KIA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하지만 이제는 KIA가 조경환에게 고마워 할 때다. 조경환이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KIA가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7-4로 이겼다. 삼성전 3연승. 지난해 삼성에 3승 15패로 철저히 눌린 탓에 창단 후 첫 꼴찌 수모를 겪었던 '호랑이 군단'은 올 시즌 선두 삼성과의 상대전적(6승2무4패)에서 유일하게 앞섰다.

전병두(KIA)와 배영수(삼성)의 팽팽한 투수전은 4회초 깨졌다. KIA는 1사 1ㆍ2루서 홍세완의 2타점 2루타와 이재주의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7번 조경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배영수가 던진 제2구 148㎞짜리 강속구에 조경환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밤하늘에 새하얀 포물선을 그린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자 KIA 덕아웃에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

삼성은 2-6으로 뒤진 8회말 조동찬과 조영훈의 적시타로 두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9회 초 한 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삼성 강타선을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은 전병두는 시즌 3승(4패)을 거뒀고, 마무리 윤석민은 1과3분의2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세이브를 챙겼다. 우익수로 나선 KIA 용병 스캇은 8회 한국 무대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5위 KIA(34승3무35패)는 이날 승리로 4위 두산(37승2무34패)를 2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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