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규 특파원의 今日中國] 홍콩-中'CEPA 체결'3주년

2006. 7. 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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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ㆍ서비스등 개방 탄력

하나의 경제권으로 발돋움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홍콩과 중국 본토 간 '하나의 경제권' 실현을 목표로 한 경제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제무역협력 강화협정(CEPA)' 체결 3주년을 맞아 금융ㆍ서비스ㆍ무역 분야의 개방이 탄력을 더하고 있으며 홍콩 상품의 중국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CEPA협정 이행스케줄에 따라 7월 1일부터 홍콩의 법률 건설 정보기술 전시 관광 항공운수 분야에 추가 개방조치에 나서는 한편 홍콩의 위안화 업무 범위도 대폭 자유화했다.

이에 따라 홍콩 기업들은 건설 관광 항공운수 방면에서 간단한 법인설립 절차를 통해 본토에서 보다 자유롭게 독립적인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됐다. 홍콩 여행사들의 경우 앞으로 광둥(廣東) 등지에서 직접 홍콩과 마카오 여행단을 조직해 현지관광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무역 분야에서는 양측의 긴밀화는 한층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중국은 37개 항목의 홍콩 원산지 규정을 확정해 홍콩의 전기ㆍ기계 제품과 수산물, 식품, 조미료 등을 지난 1일부터 무관세로 반입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이미 중국의 대(對)홍콩 무관세 상품 수입액은 4억9400만달러(약 4940억원)에 달했다. 이를 통한 세금우대 혜택만 해도 3억여위안(약 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중국 국무원은 하나의 경제권을 조기 실현한다는 구상 아래 홍콩의 위안화 취급 업무영역을 추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홍콩 기업은 중국 본토 기업과의 수입 업무 때 위안화를 결제수단으로 삼을 수 있고 중국 금융기관들은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당국이 경제 및 정치 통합이라는 청사진 아래 전격 추진하고 있는 CEPA로 인해 홍콩 경제는 큰 힘을 얻고 있다.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CEPA 체결 전인 2003년 3.2%에서 올 1/4분기에 8.2%로 뛰어올랐다. 실업률도 같은 기간 8.6%에서 5%대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홍콩이 CEPA 체결 당시만 해도 사스(SARS)를 비롯한 각종 악화된 주변환경으로 인해 경기가 한창 내리막길을 가고 있었지만 본토와의 CEPA 체결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진제가 됐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속도라면 중국이 당초 목표했던 50년이 아니라 훨씬 이전에 하나의 경제권을 목표로 한 경제ㆍ사회 통합이 실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홍콩과 마주하고 있는 광둥(廣東)성의 선전 등에서는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인적 이동과 상품 서비스 교역이 훨씬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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