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공포물은 성공한다..올해는 과연?

입력 2006. 7. 3. 11:54 수정 2006. 7.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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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충무로에는 그해 여름 처음 개봉하는 국산 공포영화는 잘된다는 속설이 있다. 100% 들어맞는 공식은 아니지만 적중률은 높다. 2006년 여름에도 이 공식의 힘이 다시 증명될 참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올해의 첫 국산 공포영화 '아랑'(감독 안상훈·제작 DRM엔터테인먼트 더드림&픽쳐스)이 개봉 첫주 주목할만한 성적을 거두며 선전했기 때문이다.

아랑은 같은날 개봉한 2억6000만달러짜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퍼맨 리턴즈'와 맞붙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는 활약을 펼쳤다. 서울 41개 스크린, 전국 227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아랑'은 지난 1일과 2일 주말 이틀간 23만6216명, 누적 42만1526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첫 공포물이 흥행에 유리하다는 설은 얼핏 생각해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여름만이 공포영화의 시즌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기는 하지만 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호러물은 역시 여름이 제격. "몇달만에 처음 개봉하는 국산 공포영화라면 관객들의 관심이 더해지기 마련이고, 뒤로 갈수록 엇비슷한 공포물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관심이 줄어든다"는 것이 이같은 속설의 근거다.

이같은 첫 공포영화의 성공 속설은 지난해 여름에도 증명된 바 있다. 김혜수 주연의 '분홍신'(감독 김용균·제작 청년필름), 채민서 유선 주연의 '가발', 성현아 주연의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등이 맞붙은 2005년 여름 공포물들 가운데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나름의 성공의 거둔 것은 가장 이른 6월 30일 개봉했던 '분홍신' 뿐이다.

이는 임수정 염정아 문근영 등 호러퀸 트리오의 '장화 홍련'이 공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던 2003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2003년 6월 13일 개봉한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봄)'은 같은 해 8월 개봉한 '여고괴담3-여우계단', '거울 속으로', '4인용 식탁'을 멀찌감치 제치고 31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쳤다.

물론 어느 때에나 첫 공포영화가 성공한다는 속설이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2004년의 사례다. '페이스', '령', '인형사', '분신사바', '알포인트', '쓰리 몬스터', '시실리2km' 등 유독 다양한 여름 공포영화가 쏟아져나왔지만 6월중순 개봉한 '령'이 가까스로 110만을 넘겼을 뿐 첫 공포영화였던 '페이스'는 참패를 면치 못했다. 오히려 대박 공포영화는 후반부에 나왔는데 8월 중순 개봉, 각각 200만 170만 관객을 모은 '시실리2km'와 '알포인트'가 그 주인공이다.

'아랑'이 호조의 출발을 보인 가운데 올해 공포영화의 흥행 동향은 과연 어떨까. '아랑'의 다음 주자는 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고소영 주연의 '아파트'(감독 안병기·제작 토일렛픽쳐스). 오는 6일 개봉을 준비중이며 이밖에 '스승의 은혜'(감독 임대웅·제작 오죤필름 화인웍스), '신데렐라'(감독 봉만대·제작 케이앤엔터테인먼트), '전설의 고향-쌍둥이자매비사'(감독 김지환·제작 스튜디오박스) 등이 8월로 개봉 시점을 잡고 "속설은 깨지기 마련"임을 증명하리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진설명=왼쪽부터 영화 '아랑', '분홍신', '장화, 홍련'>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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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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