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베스트 11]⑤ 이운재

2006. 6. 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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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33·수원 삼성)는 '아드보카트호' 출범 후 16차례 공식경기에서 모두 선발 수문장으로 나섰다. 14번은 전·후반 내내 활약했고, 나머지 2번은 가벼운 부상으로 교체됐다. 실점은 10점(경기당 0.63점)으로 수준급 실력을 보였다.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서도 주전 골키퍼는 그의 몫이라는 데 재론의 여지는 없는 듯하다.

이운재는 2002 한일월드컵 본선에서 남자축구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깜짝' 발탁되면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호아킨의 킥을 막아내면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최고 수훈선수로 꼽혔고, 가장 뛰어난 수문장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다툴 정도로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후 움베르투 코엘류, 요하네스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등 감독이 3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 이운재는 대표팀 주전 수문장이 다는 등번호 1번을 지켜왔다. 경쟁자를 키워 이운재에게 자극을 줘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자리는 확고 부동했다. 올해 이운재는 K리그 13경기에 출전해 13실점, 조금은 실망스런 성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몸무게가 불면서 순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긴 했으나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아직도 국내 최고의 수문장이라고 평가한다.

동물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골문 방어능력, 침착하고 정확한 판단에서 비롯되는 위치 선정, 타이밍 포착 능력은 물론 패스의 정확도 또한 더할 나위 없다. 특히 동료의 위치를 직접 지시하면서 조직적인 수비를 지휘하는 노련함과 더불어 승부차기에서 상대의 기를 꺾는 강한 정신력은 경쟁자들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2년 김병지(FC서울)에 가렸던 2인자의 설움을 훌훌 털어내면서 국제무대에 당차게 도전했던 이운재는 2006년 새로운 도전에 가슴이 벅차다.

대표팀에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경험이 가장 많은 선배로서 주장 완장에 담긴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뿐 아니라 4일 가나와의 평가전에 이어 G조 예선 3경기까지 모두 출전한다면 한국 수문장으로는 처음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이상 출장)에 가입하게 된다. 2002년 월드컵 스페인전 승부차기에서 상대의 킥을 막아낸 뒤 이운재가 보여준 해맑은 미소를 독일의 그라운드에서도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한다.

황계식 기자

◆프로필

생년월일: 1973년 4월26일

출생지: 충북 청주

신체조건: 182㎝, 88㎏

출신학교: 청남초등학교-대성중학교-청주상고-경희대

A매치 데뷔 및 성적: 1994년 3월 미국과의 친선경기, 96경기 83실점

월드컵 경력: 1994 미국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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