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컬러'로 눈길을 잡아라

입력 2006. 5. 18. 16:20 수정 2006. 5. 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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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은정 기자] 휴대폰, 노트북 등 IT 기기들의 컬러 마케팅 바람이 인터넷 서비스에도 불고 있다.

컬러 마케팅은 기업의 철학이나 제품의 개성이 드러나는 컬러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나아가 고객들과의 친밀도를 강화할 수 있는 등 기업에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 또 오프라인 IT 기기의 성공적인 케이스가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인터넷 업체들 사이에서 컬러마케팅 활용이 가속화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포털 MSN에서 선보이는 '윈도우 라이브메신저'는 휴색, 석간 주색, 치자색, 벽청색 등 우리나라 고유의 색을 스킨으로 제공한다. 기존 메신저들이 특정 색을 배경으로 사용했다면 이제 윈도우 라이브메신저에서는 총 15가지 색을 제공해 사용자의 기분에 따라 다른 스킨색을 적용시킬 수 있다.

또, 같은 색이라도 채도, 명도 등을 조절할 수 있어 개성 있는 메신저를 원하는 주 고객층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MSN은 "입맛이 없을 때는 '송화색, 눈의 피로에는 '뇌록색' 강한 대지의 기운을 느끼고 싶을 땐 '적토색' 등을 스킨으로 등록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첫눈(www.1noon.com)은 대표하는 컬러로 기존 포털들과 차별화된 '에머랄드 그린'이라는 독특한 색을 선택했다. 브랜드 마크와 검색창 디자인은 물론 명함, 고객 대상의 판촉물 등에도 '에머랄드 그린' 컬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깊고 푸른 바다를 연상 시키는 이 컬러는 첫눈의 기본 철학인 바다 정책'을 상징한다. 즉,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 전체에 흩어져 있는 모든 정보를 검색의 대상으로 한다는 것으로 타 포털과의 차별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음의 온라인쇼핑몰인 디앤샵(www.dnshop.com)의 경우 한 가지 색으로 통일 된 타 쇼핑몰들과 달리 고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품목에 따라 다른 컬러로 매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쇼핑해야 하는 가전 매장은 푸른 계열을, 의류의 경우 여자들이 들뜨고 즐거운 기분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붉은 계열로 매장 분위기를 꾸몄다. 정기 세일의 경우 붉은색의 띠를 사용해 선물을 사는 듯한 기분으로 세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 30%이상의 매출 증대 실적을 거뒀다.

최근에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한 CJ인터넷의 야구 온라인 게임 마구마구(www.netmarble.net)는 파격적인 색을 도입했다. 야구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두어 무난했던 기존의 하늘색 위주에서 벗어나 오렌지와 레드 계통의 강렬한 색채를 사용해 야구 게임의 역동성을 부각시켰다.

MSN코리아 백선영 마케팅 팀장은 "최근 디지털 기업이 선보이는 컬러 마케팅은 기업 전략을 색채를 통해 전달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기법"이라며 "오랜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스럽게 기업과 서비스를 각인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앞으로도 많은 분야에 걸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의 다양한 색상.]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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