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범, 전북의 '해결사'로 자리 굳혀

2006. 5. 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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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의 공격형 미드필더 김형범(22)이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며 팀을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끌었다.

김형범은 지난 17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의 다롄 스더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6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2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3-1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청소년 대표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던 김형범은 축구 명문인 보인정보산업고와 건국대(2학년 중퇴)를 거쳐 지난 2004년 울산 현대에 입단, 2년동안 43경기 5득점 6도움의 기록을 남기고 지난해 말 박규선(25) 박동혁(27)과 2대1 트레이드로 전북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말이 좋아 트레이드였지, 울산에서 거의 반강제적으로 나온 김형범은 한동안 속이 상했지만 최강희 감독의 격려로 다시 축구화 끈을 불끈 동여맸고 그 결과는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첫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 3월 8일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6분과 후반 40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끈 것.

이때부터 김형범은 전북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3월 15일에 열린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뽑은 것을 비롯해 4월 2일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단 번에 '프리킥의 마술사'라는 별명까지 얻어내며 한때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제기됐고 본인 역시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보고 싶다"며 욕심을 부려봤지만 최종 엔트리에 '깜짝 발탁'되진 못했다.

김형범은 지난 4월 12일 베트남 다낭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던 전반 41분 골을 넣는 등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만 5골을 뽑는 공격력으로 득점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득점 1, 2위가 이미 8강 진출이 좌절된 감바 오사카의 선수인 점을 감안한다면 득점왕에도 도전할 만하다.

울산 시절이던 지난해 14경기밖에 뛰지 못했던 김형범은 전북 이적 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13경기에 모두 나와 2골, 2도움의 기록을 올리며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tankpark@osen.co.kr

<사진> 김형범=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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