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진 "류승범과 멜로 찍고 싶어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지난 4일 개봉한 '국경의 남쪽'(감독 안판석ㆍ제작 싸이더스FNH)은 차승원의 멜로 영화로만 포장되기에는 그 틀이 제법 넓다. 차승원이 탈북이란 무대 위에서 첫 사랑을 노래했지만 그 대구를 실감나게 받아낸 단발머리 처녀의 공 역시 작지 않았다.
조이진. '태풍, 태양'에서 천정명 온주완 등 또래 친구들과 즐기듯 영화를 촬영했던 그는 '국경의 남쪽'에서 차승원이라는 기(氣) 센 연기자 선배와 공부하듯 연기에 임했다.
"'태풍, 태양' 때와는 극단적으로 달랐어요. 배우들이 다 신인인 터라 어리버리했지만 그래서 풋풋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국경의 남쪽'은 다들 쟁쟁한 사람들이라 엄청 긴장했죠."
그래서일까, 조이진은 평양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쓰면서도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첫 사랑 소녀의 이미지를 손에 잡힐 듯 잘 그려냈다. 단발 머리에 한복 저고리를 입고 있는 조이진의 모습은 첫 사랑의 원형이었다.
"남자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산 넘고 물 건너는 그런 사랑은 아직 못해봤죠. 하지만 그 심정은 이해할 수 있어요. 가족까지 포기하고 목숨을 거는 그런 사랑, 그런 고뇌, 같은 여자로서 충분히 공감해요."
조이진은 '태풍, 태양'을 찍기 위해 3개월 여 동안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웠듯이 '국경의 남쪽'을 위해서 수 개월 동안 평양 사투리와 수영을 배웠다. 비록 도강하는 장면은 영화에서 편집됐지만 평양말 선생님과 보낸 시간은 조이진이 영화에서 그려낸 연화의 감정을 드러냈는데 큰 도움이 됐다.
조이진은 실제 경험에서 연기에 필요한 감정을 유추해 낸다. 하지만 사랑이라곤 몇 년 전 해본 연애가 전부인 터라 조이진이 그 경험에서 연화의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조이진이 택한 방법은 평양말 선생님을 죽어라 쫓아다녀 새터민이 느꼈을 감정을 훔치는 것이었다.
"평양말 선생님과 영화도 같이 보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어요. 배두나씨는 배역을 맡으면 그 사람이 되서 연기를 한다는데 난 그렇지 못해요. 그래서 주구장창 선생님을 쫓아다녔죠."
조이진은 영화가 개봉된 뒤 사람들에게서 연기 잘 했다는 칭찬을 듣는 게 가장 고맙다. 자신의 가능성을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여러가지 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것은 내 욕심이죠. 현재는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내 가능성을 봤다면 앞으로 더 좋은 역할이 주어지겠죠."
영화 속 대사처럼 곡사포보다는 직사포같은 성격을 지닌 조이진. 그는 가장 하고 싶은 영화를 로맨틱 코미디로 꼽았고, 그 상대를 류승범으로 꼽았다.
"류승범씨는 타고 난 배우인 것 같아요. 그런 배우와 멜로 연기를 하면 어떨까 가끔 상상을 해요. 신민아씨가 류승범씨와 '야수와 미녀'를 찍었을 때 얼마나 부러워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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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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