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에 푹~ 빠져보자 서울연극제 2일 막올라
활짝 핀 봄꽃을 따라 화려한 연극축제가 펼쳐진다.
27번째 서울연극제가 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는 `함께 즐기는 기쁨`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소통을 꿈꾼다. 1977년부터 시작한 서울연극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연극축제로 지금까지 많은 주옥 같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2001년 무용연극제와 통합돼 `서울국제공연예술제`로 진행되다 2004년 다시 서울연극제로 분리됐다.
이번 연극제에 공식 참가하는 작품은 모두 9편. 이 중 극단 가변의 `엠빠르 리베라`와 극단 76단의 `리어왕` 등 2편의 번역극을 뺀 나머지 7편이 창작극이다.
3일부터 나흘간 선보일 `엠빠르 리베라`는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있던 세 소녀가 여배우, TV 스타, 성우로 성장해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또다른 번역극 `리어왕`은 기국서 연출로 1995년 예술의전당에 올린 `미친 리어`를 새롭게 만든 작품이다. 고전 연극을 파격적으로 해석해 흙으로 덮힌 무대와 닭과 오리 등 가축으로 이색 무대를 만들어 보인다.
이밖에 초등학교 동창생 장례식에 참석한 친구들의 변한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물질적 삶의 이면을 파헤친 `여행`(10~14일)과 몽골의 침입, 부패한 관리들로 혼란스러운 고려를 그린 연희단거리패의 `아름다운 남자`(18~21일)도 선보인다. 다양한 창작극을 입맛대로 골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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