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수석'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퇴임후 어디로 가나
[쿠키 정치] '왕수석'으로 불릴만큼 노무현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퇴임 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문 수석이 오래 전부터 건강상 이유로 쉬고싶다며 사의를 표명해왔다"면서 "일단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들이나 문 수석 측근들도 대부분 문 수석이 일상적인 변호사 업무 외에 당분간 공식적인 외부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문 수석은 10여 개의 치아를 새로 끼워 넣었는가 하면 녹내장으로 인한 안과 질환도 있는 등 피로 누적과 건강 악화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올 초 "나 때문에 여러 사람 잡겠다"며 한때 사의를 받아들이려고 했던 것도 이런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당시 후임대안이 없어 고통스럽지만 사의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문 수석도 노 대통령의 뜻을 저버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근 건강이 더욱 악화돼 노 대통령도 더이상 문 수석을 붙잡을 수 없게 됐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문 수석이 언젠가는 다시 노 대통령 곁으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문 수석을 참여정부의 상징으로 여긴다"며 "문 수석의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이 일단 휴식을 취한 뒤 임기 후반기 법무장관이나 비서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할 것이란 관측도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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