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규 특파원의 今日中國]한국원정단으로 북적이는 中부동산

2006. 4.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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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적고 올림픽특수 기대 투자 붐…임대수익ㆍ양도차익`두토끼`노려

`중국 아파트 지금 사도 되나.`

중국에서 부동산 투자가 경제활동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한국 사람을 포함한 외국인들도 부동산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가세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은 아파트를 위주로 볼 때 한마디로 호황이다. 정부가 작년 4월 이후 잇달아 긴축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에는 별 동요가 없다. 과열대책의 핵심인 대출억제와 금리조정은 시장에서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아파트에는 보유세도 없고 2년 이내 양도세 조항도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점을 근거로 정부의 규제 의지가 아직은 약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주요 매체와 전문가들은 긴축정책 1년이 된 현 시점에서 `베이징(北京) 열기 상승` `상하이(上海) 회복세` `광저우廣州) 재차 요동`이라 시장진단을 내놓고 있다.

올 들어 특기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베이징의 아파트 평균가격이 ㎡당 6725위안으로 3년 만에 상하이를 추월했다는 점이다.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둥청(東城)구의 지난 3월 주택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40%나 치솟았다.

부동산 그룹인 홍위(宏宇)집단의 리쭈오젠(李卓建) 영업이사는 "긴축정책으로 관망했던 투자자들이 올 들어 대거 매입에 뛰어든 것이 가격상승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 부지와 주택 공급에 비해 시장수요가 워낙 강한 편이라며 상당기간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의 경우, 특히 2008 베이징올림픽 때문에 연말부터 아파트 신규 착공이 제한되고 기존 주택(二手房)에 대한 금융대출이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다른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중간 소득자와 실수요층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시장에 장밋빛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정부 기관과 관영 매체들은 시장정보가 부족하고 시장에 대한 통일적 관리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시장이 왜곡되고 있는 것이라며 거품을 경고하고 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심지어 정부산하기관인 사회과학원조차도 `부동산 백서`를 통해 전국 부동산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인 투자가 현지 체류자들 중심에서 최근에는 원정세력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건설팅회사 조인의 이상돈 중국 대표는 "한 달에 수십명의 아파트 투자방문단을 받고 있으며 이들의 대다수가 현장에서 곧바로 계약을 체결한다"고 귀띔했다.

베이징의 경우 좋은 아파트를 잘만 사놓으면 임대료만 집값의 연 12~13%에 달한다. 집값의 70%가 대출이 되기 때문에 자금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세를 놓으면 임대수익에서 대출이자(5.5%)를 빼고도 상당액을 수익으로 챙기고 2~3년 뒤에는 엄청난 양도차익도 챙길 수 있다.

물론 베이징이나 기타 중국 도시의 아파트 등 부동산 물건도 위치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의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잘못 구입했을 경우 임대가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형편없고 집값도 갈수록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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