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물수건·물티슈 위생 엉망

박홍구 2006. 4. 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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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음식점에서 쓰는 물수건과 물티슈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세제 성분이 검출되고 일반 세균이 허용기준치를 8백배 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나오는 물수건입니다.

손은 물론 얼굴까지 닦는 경우가 많지만 위생관리는 엉터리였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결과 식당 10곳 가운데 6곳의 물수건에서 음이온 계면활성제라는 물질이 나왔습니다.

세탁한 후에 세제를 제대로 헹궈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선환, 소비자보호원 생활안전팀 차장]

"음이온 계면 활성제를 먹으면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특히 입주위를 닦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머리카락이나 고추가루 같은 이물질과 물수건을 하얗게 보이기 위해 넣은 형광증백제는 조사했던 모든 물수건에서 나왔습니다.

형광 증백제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깨끗한 것으로 여겨졌던 물티슈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사대상 32개 업소 가운데 10곳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많게는 880배까지 기준치를 넘은 곳도 있습니다.

[기자]

밀봉된 물티슈에서 일반세균이 나왔다는 것은 살균과정을 거치지 않아 이미 오염된 상태에서 포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제조업체 측에서는 식당에서 보관을 제대로 못해서 일반 세균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구기승, 물티슈 제조업체 대표]

"업소에서 냉장보관하지 않았거나 구입후 기간이 1년이 넘은 제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소비자 보호원은 물수건과 물티슈의 위생 기준을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선방안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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