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먹으면 살빠진다" 황당 괴담

2006. 4. 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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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국에선 기생충의 일종인 촌충을 이용한 다이어트가 유행이었다. 촌충이 몸 안의 영양분을 흡수해 살이 빠진다는 것. 실제로 오페라의 여왕 마리아 칼라스가 촌충 다이어트를 이용해 2년 만에 90kg에서 50kg대로 살을 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과연 기생충으로 살을 빼는 게 가능할까.

디스커버리 채널 '도시를 떠도는 괴담'이 12일 촌충 다이어트의 진실을 파헤쳤다.

방송에 따르면 촌충 다이어트의 괴담은 한 여성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녀는 살을 빼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 등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그때 우연히 신문에서 다이어트약 광고를 보게 됐다. 한 알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것. 그녀는 즉시 약을 신청했고 효과는 놀라웠다.

아무리 먹어도 살은 빠졌다. 그런데 너무 살이 빠져 몸을 가누지 못했다. 어느 날 그녀는 잠자리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코를 통해 촌충이 나왔던 것. 살이 빠진 원인이 촌충이었던 것이다.

이 괴담은 진실 여부를 떠나 오랫동안 서구 사회에서 떠돌았다. 실제로 촌충 다이어트를 시도한 여성이 있을 정도.

전문가들은 촌충 다이어트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촌충이 몸 안에 생기면 살이 빠진다. 그런데 촌충에 감염되면 기생충이 자라 몸 전체에 낭종이 생기고 최악의 경우 뇌가 감염돼 사망하게 된다는 것. 살을 빼겠다는 욕심이 지나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마리아 칼라스 역시 감염된 것일 뿐 다이어트를 위해 촌충을 이용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생물학자들은 "촌충 다이어트 약은 세상에 없는 완전 허구"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학자들은 촌충 다이어트는 다이어트를 위해 온갖 방법을 마다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풍자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도시를 떠도는 괴담'은 서구 사회에 떠도는 괴담의 진실 여부를 밝히고, 괴담이 떠돈 원인을 밝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방송.(사진=1. 촌충 2. 마리아 칼라스)[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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