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이 멜로를 멀리하려는 까닭

2006. 3. 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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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멜로를 그만하고 싶다". 배우 감우성(36)이 일종의 선언 같기도 하고 결심 같기도 한 말을 했다.

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SBS TV 새 월화드라마 '연애시대' 제작 발표회장에서 감우성은 "지금까지 멜로 중심의 작품이 많았지만 이제는 자신이 없어졌다. 멜로를 되도록 멀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하나는 결혼이고 또 하나는 '순수한 기운이 빠져 나가서'라고 했다. 두 이유지만 사실은 하나다. 결혼이 계기가 돼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셈이다. 감우성은 지난 1월 말 15년을 사귄 MBC 탤런트 출신의 강민아 씨와 결혼했다.

감우성은 "나는 결혼 예찬론자가 아니다. 오히려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아내를 만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감우성은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강도 높은 멜로 연기는 물론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는 결혼관까지 양껏 보여준 바 있다.

이런 논리는 감우성이 '연애시대'를 선택한 이유도 설명이 된다. 감우성은 "하루 평균 400명 가까이 이혼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이혼문제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이고 많은 사람과 공감대를 이을 수 있는 화두이다"고 '연애시대'의 선택 배경을 풀이했다.

결국 '순수한 기운이 빠져 나가서'라는 말은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배경을 완곡하게 표현한 말이다. "사실 나이도 많고"라며 말을 흐리는 감우성에게서 대배우의 인간적인 면모가 배어 나왔다.

100c@osen.co.kr

<사진> 손예진과 감우성이 9일 '연애시대' 제작발표회에서 '이혼한 부부'라는 드라마 설정에 어울리게 등을 맞대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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