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이영표, 아드보카트호 좌우풀백 굳히나

2006. 3. 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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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아드보카트호의 오른쪽 수비수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2호'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는 1일 열렸던 앙골라전에서 원래 위치인 왼쪽 대신 오른쪽에 포진했다. 지난해 8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이후 6개월만의 일이다.

이날 이영표의 위치 변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전지훈련 내내 주전 멤버로 활약했던 조원희(22·수원)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함에 따라 이영표의 오른쪽 수비수 기용이 전격 이뤄진 것. 이밖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태욱(24·포항)을 후보 명단에 올려 만일을 대비했다.

당초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송종국(26·수원)의 복귀를 염두에 뒀다. 지난시즌 내내 왼쪽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송종국은 4월말까지 컨디션 회복에 성공할 경우 월드컵 최종엔트리 합류를 약속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른쪽 수비의 '히든 카드'로 남아있었던 셈.

그러나 송종국은 지난달 통증으로 다시금 치료를 받았고, 상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수술대에 다시 한번 올라야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그의 독일행 합류는 상당히 불투명하게 됐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2일 "전망이 어둡다"는 말로 송종국의 월드컵 출전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송종국의 엔트리 합류가 좌절될 경우 남은 카드는 많지않다. 전지훈련에서 보직 변경을 도모했던 최태욱은 공격수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수비가 미덥지 않고, '연습생 신화' 장학영(24·성남) 역시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결국 본프레레호가 선택했던 왼쪽 김동진-오른쪽 이영표 라인의 재현은 현실적인 '차선책'이 될 전망이다.

이영표는 앙골라전에서 공격적인 오버래핑과 적극적인 수비로 대표팀의 주력 멤버임을 보여줬다.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이영표의 오른쪽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며 양쪽 측면에 모두 기용할 뜻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동진(24·서울)의 활약은 이영표 위치 변경의 필요충분조건. 전지훈련을 통해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자리잡은 김동진은 앙골라전에서도 수비에 주력하면서 이영표가 전방으로 나갈 땐 스리백의 스토퍼 역할로 변신하는 등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이영표의 재입성과 조원희의 수성, 그리고 송종국의 부활을 둘러싸고 전개될 오른쪽 수비수 논란. K리그가 벌어질 3~4월 두 달동안 계속 이어질 대표팀의 이슈 중 하나다.

[이영표(왼쪽)가 앙골라 선수와 볼을 다투는 모습. 1일 앙골라전에서 이영표는 오른쪽 수비수를 맡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현기 기자 hyunk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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