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막골 김선생' 조덕현, 교도관도 하고 조폭도 하고~

2006. 3. 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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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은진 기자] 배우 조덕현이 교도관에서 조폭까지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 '웰컴투동막골'에서 서툰 영어로 백인장교 스미스와 의사소통을 맡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동막골 김선생' 조덕현은 4일 방송예정인 MBC TV 베스트극장 '침묵의 봄'(가제/ 극본 조윤숙 연출 박재범)에서는 교도관을, 오는 15일 첫 방송할 SBS TV 수목드라마 '불량가족'(극본 이희명 연출 유인식)에서는 조폭 역할을 맡는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침묵의 봄'은 국가기관의 오판에 의해 사형에 이른 한 사형수의 사건을 중심으로, 주변인들의 다양한 모습과 각자의 사연들을 심도 깊게 다루는 작품. 조덕현은 누명을 쓴 사형수를 구해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교도관 윤성근 역을 맡아 무게감있는 연기를 펼친다.

반면 '불량가족'은 한 소녀의 가족대행 서비스를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휴먼코미디로, 조덕현은 일명 '20세기 김두한'이라 불리는 조직의 보스로 출연한다. 극중 소녀의 가짜 삼촌 역을 맡은 김명민이 '형님'으로 모시는 사람으로 코믹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

조덕현은 "'침묵의 봄'을 찍으며 개인적으로 사형수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주제가 주제인만큼 너무 무거워질 수도 있어 연기의 세기를 조절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교도관 역 후 바로 '불량가족'에서 조직 보스 역을 맡으니 재미있다. 이런게 연기의 매력인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한편 조덕현은 브라운관 외에 얼마 전 크랭크업한 영화 '맨발의 기봉이'(제작 태원 엔터테인먼트ㆍ감독 권수경)에서 다랭이 마을의 최이장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현재 촬영중인 영화 '바보'(제작 와이어 투 와이어ㆍ감독 김정권)에서 차태현이 사는 동네의 한량 김사장 역할을 맡아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침묵의 봄'에서 교도관 역을 맡은 조덕현]

(강은진 기자 i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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