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환, '도마로 얻어맞으며 연극했다'

2006. 3. 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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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경지 기자]"어머니한테 칼,도마로 얻어맞으면서도 연기를 계속했다".

지난 27일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적에서 열린 KBS 2TV HDTV 문학관 '노래여! 마지막 노래여!'(김병수 극본, 장기오 연출) 출연진 인터뷰에서 배도환은 "시사회 도중 계속 눈물을 흘렸다. 내 모습을 보는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극중 판소리를 배우려는 양반 남연(주승환)이 완고한 집안의 반대에 부딛힌 와중에 어머니까지 자결하는 장면에 이르자 "나도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다. 어머니께 칼,도마로 얻어맞으면서 연극을 했다. 아버지도 연극을 하셨는데 그 누구보다 어머니가 배고픈 걸 가슴아파 하셨다"고 말끝을 흐렸다.

이번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그는 열심히 북을 배웠다. 극중 고수인 춘봉 역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다."북이라는 것이 쳐보니 너무 재미있다. 밋밋한 거 같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작품을 하면서 우리 전통문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요즘은 옛 문화를 함부로 버리는 거 같다. 예전에는 광대라는 것이 천박하다고 천시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하는 이가 있어 오늘날 까지 이어진 문화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예전에는 이 드라마처럼 부모가 죽음으로 반대하는 걸 보면서도 옛 것을 이어가려고 했는데 요즘은 권유해도 하려는 사람이 없어 안타깝다. 앞으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관련한 역은 만사 제쳐 놓고 하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배도환은 5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노래여! 마지막 노래여!'에서 판소리를 배우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주인공 남연(주승환)과 공연을 함께하는 고수 춘봉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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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D TV 문학관 '노래여! 마지막 노래여!'에 출연한 배도환/KB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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