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신속기동군 개편 박차

입력 2006. 2. 14. 19:55 수정 2006. 2. 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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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한미군이 2∼3개 대대로 구성된 2사단 소속 1개 여단을 5∼7개 대대로 늘려 재편성하고, 한반도 안팎으로 전개되는 부대를 지원하는 지원여단의 창설을 준비하는 등 신속기동군으로 개편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이같은 군 구조 개편작업은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개념과 직접 연관돼 주목받고 있다.

미군 전문 '성조지'는 14일 "주한미군이 과거 2∼3개 대대로 구성된 주한미군 2사단의 1개 여단을 5∼7개 대대로 나눠 재편성하고, 올 여름쯤 한반도에 전개되는 부대를 지원하는 '501 증원지원여단' 창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000여명 규모의 전투여단이 5∼7개 대대로 나뉘어 편성되는 것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벌어지는 분쟁의 유형에 따라 여단 또는 대대 병력을 골라 전장에 내보내 효율적으로 전투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예컨대 이라크전쟁과 같이 규모가 큰 전투에서는 주한미군 2사단의 제2여단 병력이 나갔지만 대테러전 및 공중과 해상에서의 대량살상무기(WMD) 저지작전 등 소규모 작전에는 대대병력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재배치를 전담하고 있는 리처드 파커 대령은 "미 육군은 전세계 어디든지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이동이 자유롭고 체계가 갖춰진 여단을 원한다"며 "30일 이내에 (각지의 경량화된 여단을 분쟁지역에 파견해) 전투군단(fighting army)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은 미 육군 사상 처음으로 올 여름까지 부대 접수와 배치, 전방이동, 통합 등 한반도 안팎으로 전개되는 부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501 증원지원여단'을 창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미군 전력의 군수품 조달과 기지 제공 등의 업무는 대구에 있는 제19 전구지원사령부(19전구사)가 담당했다. 이에 대해 군 일각에서는 이 여단이 한반도 밖으로 전개되는 미군부대의 군수품 조달 등의 지원업무에 더욱 비중을 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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