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박준규, '쌍칼'역 안하려고 했다

2006. 1. 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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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준규가 그의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는 SBS드라마 `야인시대`의 쌍칼 역할을 처음엔 거절 했었다는 사연을 밝혔다.

2 일 KBS2 `상상플러스`에 출연한 박준규는 이날 방송에서 악역만 전담으로 맡았던 시절의 비화를 꺼내놓으며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박준규는 87년도에 `카멜레온의 시`란 영화로 데뷔했는데 그 당시 주인공 데뷔가 곧 스타탄생이 되는 줄 알았다고 속내를 꺼내 놨다. 하지만 영화는 별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집에만 있는 그에게 아버지이자 영화계의 대선배인 박노식씨가 다음과 같은 뼈있는 말을 들려줬다.

" 배우가 분을 칠해야 배우다, 집에 있으면 배우가 아니다"

그 말에 박준규는 악역이 들어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이후 몇 년 동안 줄곧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도 정신이상자처럼 좋아하거나 이유 없이 악한, 그야말로 '인간말종'같은 악역을 주로 맡아 해야 했다. 때문에 `야인시대`에서 종로 2가 야시장의 왕초로 뛰어난 싸움실력을 과시하는 쌍칼 역할이 들어왔을 때 처음엔 거절했다고 한다.

" 쌍칼 역할이 들어왔을 때 안한다고 했다. 영화가 많이 들어왔던 시절이라 TV보다는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 박준규의 아내가 "무조건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를 혼냈다고. 물론 결과는 대박이었다. `야인시대` 방영시 쌍칼 박준규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그의 이미지를 덮어놓고 나쁜놈(?)에서 멋진 의리의 사나이 쌍칼로 각인시키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준규는 당시 자신을 말려준 부인에게 고맙다며 "만약 그 때 쌍칼 역할을 안하고 딴 사람이 쌍칼 역할로 잘돼서 이 자리에 앉아있고 그걸 내가 보고 있다면 나는 여기 안 살고 이민 갔을 거다"라고 밝혀 좌중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현재 박준규는 영화와 드라마, 시트콤, 쇼프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이 가진 다양한 끼를 유감없이 표출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야인시대'에서 열연한 박준규, SBS 제공)[TV리포트 하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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