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경호-우 주영 "중앙은 조재진"

2006. 1. 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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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최원창 기자] "어 그 얼굴, 그 자리가 아니네"라는 소리가 절로 날 만큼 아드보카트호의 공격진영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 감독(59)은 핀란드전을 맞아 `국보급 킬러` 박주영(21.서울)에게 "우향우"를 명령하는 한편 조재진을 중앙 스트라이커, 정경호를 왼쪽 윙포워드로 자리배치했다.

25일 오후 10시 40분(한국시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핀란드와의 사우디4개국친선대회(SBS TV중계)에서 박주영은 태극마크를 단 이후 처음으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게 됐다.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박주영은 지난 21일 그리스전까지 A매치 8경기에서 줄곧 왼쪽 윙포워드로 뛰어 왔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처음 나서는 이번 핀란드전은 박주영으로서는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기회인 셈이다 .

그리스전에서 동점 헤딩골을 터트린 그를 두고 `타고난 골잡이(natural scorer)`로 칭찬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핀란드전을 통해 그의 다른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하려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핀란드전에서 그리스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7명을 대거 포진시키는 강수를 뒀다. 이동국(27.포항) 이천수(25.울산) 대신 조재진(25.시미즈)과 정경호(26.광주)를 박주영과 함께 스리톱으로 포진시켰고, 그동안 출전을 미뤄 온 김남일(29.수원)을 중원사령관으로 첫 가동한다.

또 그리스전에 내세웠던 최진철(35.전북) 김진규(21.이와타) 등 센터백 대신 `성남의 동갑내기 듀오` 김영철(30) 김상식(30)을 내세웠고 13경기 연속 출전했던 `거미손` 이운재(33.수원)의 자리를 조준호(33.부천)가 새롭게 기회를 꿰찼다.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조재진은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기회에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에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공간을 열라는 특명을 내렸다.

핀란드전에서 `빅뱅`으로 표현될 만큼 대폭적인 변화를 준 데 대해 현지에 와 있는 신현호 기술위원은 "전훈이 막바지로 갈수록 결과에 신경쓸 수밖에 없다. 이번 기회가 선수들을 대거 테스트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인 핀란드는 독일월드컵 1조 예선에서 네덜란드.체코.루마니아 등 강호에 밀려 5승1무6패(승점16)로 4위에 그쳤지만 전통적인 북유럽의 강호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 2002년 3월 핀란드와 한 차례 맞붙어 황선홍의 2골로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핀란드전에서 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그리스전에서는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핀란드전에서는 경기 전체를 지배하겠다"고 장담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최원창 기자 <gerrard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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