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vs 방성윤, 시즌 2번째 격돌
[마이데일리 = 박세운 기자] 방성윤(23·SK)과 현주엽(30·LG)이 시즌 2번째 대결을 펼친다.
창원 LG는 30일 오후7시 서울 SK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의 경기가 관심을 모으는 건 바로 농구명문 휘문고 동문 현주엽과 방성윤의 맞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LG는 지난달 26일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100-87로 승리했다. 당시 경기는 11월20일 SK와 부산 KTF간의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국내무대로 돌아온 방성윤의 프로농구 데뷔전으로 많은 농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방성윤이 슈팅가드로 출전하면서 두 선수가 직접 매치업하는 장면은 몇 차례 밖에 없었다. 현주엽은 이날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하면서 팀내 최다인 23점 8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방성윤은 3쿼터 막판 5반칙 퇴장하기 전까지 27분동안 21점(3점슛 2개)으로 분전했지만 선배를 뛰어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지난 2라운드 대결에서는 SK에게 불리한 요소가 많았다. 경기를 앞두고 주전 3명이 바뀌면서 애시당초 정상적인 조직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실제로 SK는 조직력에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반면, 당시 LG는 1라운드 부진을 뒤로 하고 선수들간의 호흡이 몰라보게 좋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3라운드 경기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헥터 로메로를 조국으로 돌려보내고 지난 28일 노먼 놀런을 새로 영입했다. 따라서 당장 완벽한 조직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방성윤 영입 후 6연패에 빠졌던 SK는 이후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지난 26일 서울 삼성전 패배로 7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2라운드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직력이 갖춰진 상태다.
방성윤은 승부의 열쇠를 쥐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성윤은 최근 슛컨디션이 좋고 적극적인 공수 리바운드 참여 등 궂은 일에도 열심이다. LG는 2라운드 경기 때 김영만, 정종선 등 전담수비수를 내세워 큰 효과를 봤던 바 있다. 방성윤이 상대의 거친 수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이날 경기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시탐탐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는 LG(13승12패)가 이날 승리한다면 3위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 반으로 줄일 수 있다. SK(12승13패)가 승리할 경우 LG를 끌어내려 전주 KCC와 함께 세 팀이 나란히 공동 4위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혼잡한 중위권 싸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이날 경기에서 누가 웃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6일 SK전에서 23점 8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끈 현주엽이 다시 한 번 SK를 상대한다. 사진=마이데일리DB]
(박세운 기자 sh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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