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탄 '개콘' 안영미 '물오른 연기력'

2005. 12. 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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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개그콘서트`의 `고고 예술속으로~`코너는 기발한 개그를 맛보는 재미와 더불어 개그우먼들의 연기자 뺨치는 연기력을 감상하는 묘미가 덧붙여진다.

이 코너는 일상의 상황을 만화나 영화, 드라마 같은 예술장르 속 전혀 다른 설정으로 바꿔 독특한 웃음을 유발한다. 이번 주엔 크리스마스 때 혼자 보내야 하는 상황을 여자들이 주로 보는 순정만화 버전과 남자들이 주로 보는 학원만화 버전으로 변환, 황당한 웃음을 줬다.

남자주인공 `푸르매`역 설정인 강유미는 굵은 목소리로 `나는 잘나가...나는 돈도 많아`라고 말하며 순정만화속의 주인공을 그대로 재현했다.

크리스마스 날, 청순파 여주인공(안영미)의 전화를 받은 푸르매(강유미)의 멘트가 가관이다. 일반적으로 순정만화의 도도한 남자주인공이 꼭 하는 대사를 절묘하게 집어냈다.

"...아니 모범생께서 웬일로 전활했지? 크리스마스라 데이트할 사람이 필요한가? 나는 그냥 최고급 두바이 호텔에서 에드워드 왕자와 파티를 하고 있어...아주, 지루하게 말이야...단지 그게 알고 싶었나?(도도하고 느끼하게)"

남성전용 학원만화 버전으로 들어가면 이들의 목소리부터 바뀐다. 청순했던 안영미는 콧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쭉 빼고 섹시한 걸음걸이로 걷다가 불개미단에게 납치되는 설정이다. 이어 불개미단으로부터 마태풍에게 전화걸기를 강요당한다.

"그...그래 지금 뭐해?" (전화하는 시늉하며 안영미)

" 흐흐흐....뭐...나 할 일 없는데...너랑 데이트나 해야지...꺄올링~"(머리 박박 긁으며 산만하고 털털한 스타일의 마태풍 역 강유미) "그럼 여긴 오면 안돼~알았지 태풍아...꺄악"

이어 주먹을 불끈 쥐고 투지에 불타 여주인공을 구하러 간 마태풍(강유미)은 나쁜 놈(안영미가 맡았다)에게 흠씬 맞다가, 마지막에 `고오오오오` 소리와 함께 강력한 한방을 날려 적을 쓰러뜨렸다. 이때 여주인공(안영미)이 마태풍의 뺨을 치며 토해내는 유치한 대사가 역시 폭소를 일으켰다.

"내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 멍게 해삼 말미잘....XXX야"

시청자들은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따라 목소리 굵기와 표정까지 자유자재로 바꾸며 능청스럽게 여러 인물들의 특성을 끄집어 표출하는 안영미와 강유미의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게시판에 글을 남긴 `nkxx` 라는 시청자는 "안영미 강유미 두분 연기력도 이젠 물이 올랐네요...순정만화와 폭력학원만화를 대비시킨 아이디어 너무 좋습니다. 상을 받거나 못 받거나 계속 지켜보고 지지할테니 좋은 개그 보여 주세여..."라며 이들의 개그와 연기에 칭찬을 보냈다.

특히 이 코너를 이끌어 가는 두 주인공 강유미와 안영미는 각각 2004년 KBS연예대상 신인상과 2005년 KBS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 만만찮은 역량을 인정받았다. (사진=KBS)[TV리포트 하수나 기자]snha@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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