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규 특파원의 今日中國]최고관광지로 거듭나는'張家界'

2005. 12. 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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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식 서비스론 가치창출 한계"…환경 보존ㆍ인프라 개선 박차

[장자제=최헌규 특파원] 중국은 무수한 관광자원으로 축복받은 나라다. 국토 전체가 빼어난 명승지와 진귀한 유물유적으로 뒤덮여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는 국내총생산(GDP)의 20~30%, 많게는 50% 이상을 관광 서비스 분야에서 벌어들이는 예가 적지 않다.

그 중 대표적인 도시가 바로 한국인 `관광 1번지`로 부상한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시다. 셀 수 없이 많은 비경을 가진 덕에 장자제는 `중국 산수화의 원본`으로 불린다. 황스자이(黃石寨)와 톈쯔산(天子山) 황룽둥(黃龍洞) 톈먼산(天門山) 등이 간판격 주자들이다. 도시 전체 수입의 약 45%가량이 이를 보려고 몰려든 여행객의 호주머니에서 나올 정도다.

장자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요즘 관광산업의 신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일대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생태환경의 보존 노력과 함께 전역에 건설의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볼거리나 제공하고 앉아서 숙박비나 챙기는 `주막식` 관광산업을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지난주 말 톈쯔산 입구에서는 장자제 국제삼림보호절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후보쥔(胡伯俊)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장자제를 환경과 관광, 경제무역과 문화 과학기술이 융합한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장자제는 이날 환경행사의 일환으로 1급수에만 서식하는 네 발 달린 물고기 `와와위(娃娃魚)`를 시의 마스코트로 선정하는 의식도 가졌다. 또한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소수민족 투자(土家)족의 전통문화 축제와 차리(茶禮)경연대회, 모래그림인 사스(沙石)화 전시회 등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도시 남쪽켠에서는 현재 철도 역사를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고 외자와 손잡고 톈먼산 일대를 종합 레저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와함께 창사(長沙)와 거리를 6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시키는 고속도로도 오는 26일 개통한다.

시 당 위원회의 한 간부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장자제에서 언제 주자이거우(九寨溝ㆍ스촨(四川)성의 풍경구)로 돌아설지 모른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원형대로 보존하는 동시에 관광자원의 상품력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후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유난히 많은 점을 들어 관광자원의 보존 및 개발 분야에서 앞으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관광ㆍ레저단지 개발과 문화ㆍ경제교류 등에서 이미 한국의 많은 지자체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자제의 이런 노력들은 중국이 단순히 자원만 많이 보유한 `관광대국`에서 선진적 면모를 갖춘 `관광강국`으로의 전면적인 변신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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