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 '그때 그때 달라요2' 막내린다

2005. 12. 13. 13: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규창 기자]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각 코너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너들 대부분이 안정권에 자리잡은 KBS2 '개그 콘서트'와 달리 '웃찾사'는 '행님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코너들은 언제 퇴출될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 매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난 9일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진행된 '웃찾사'의 녹화에는 총 16개 코너가 선을 보였다. 그러나 오는 15일 본 방송에서는 이중 2~4개 코너가 삭제될 예정. "재미있느냐" "웃기느냐"를 편집의 기준으로 삼고 있어, 편집 대상에도 제한이 없다. 아무리 오래된 인기코너라도 '약하다' 싶으면 1~2주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예사다.

한 인기 개그맨은 "2주 연속 방송에 못 나갔다. 코너의 숫자는 예전과 비슷하지만 '랄랄라 극장' 등 대형 코너들이 생기면서 시간이 줄어, 결국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출연 코너가 곧 폐지된다는 다른 개그맨 역시 "'웃찾사' 코너들 대부분이 신생이어서 자리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준비기간은 긴 반면 퇴출 결정은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쟁은 '젊은 피'인 박상혁 PD가 새 사령탑으로 임명되면서 더욱 본격화됐다. 박상혁 PD는 녹화 후 6일간 내외부 모니터를 거치며 부각시킬 코너와 편집할 코너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젊은 시청자들의 기호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있다.

박상혁 PD는 개그 코너를 지속시키는 경쟁력으로 '스타성'과 '캐릭터'를 들며, 두 가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코너들은 시청자들의 기호에서 점차 멀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코너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식상해지는 반면 '행님아' '퀴즈야 놀자' '그룹 싸쓰' 등의 코너들은 시간이 갈수록 마니아 팬을 형성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 '웃찾사'의 12월 새단장 면면들

사령탑의 교체와 컬투 윤택 김형인 등의 복귀로 촉발된 '웃찾사'의 변화는 12월 한달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녀와 HI' '만사마' 등의 코너들이 막을 내리고 '누구야' '여고시절'에 이어 '보디가드' 등 신생 코너들이 뒤를 잇는다. '비둘기 합창단'의 2탄에 해당하는 대형 코너 '랄랄라 극장' 또한 각 캐릭터를 정비할 계획이다.

맏형인 컬투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던 '그때 그때 달라요2'를 접고, '4가지 합창단'을 새롭게 선보인다. 패륜 사회에 대한 풍자와 엄격한 심의에 대한 비판을 은연중에 함께 녹여낸 새 코너 '4가지 합창단'은 예의 없는 동요를 '예의 있게' 각색하는 설정이다.

기존 코너들도 생존 경쟁을 위해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주찾기'는 이승철 조형기 태진아 더 빨강 쥬얼리 등 매주 스타들을 초청하는 변화를 꾀했고, '폼생폼사'는 새 인물 흑곰파 3인방을 합류시켜 캐릭터와 소재의 풍성함을 가져왔다.

스타가 없는 대신 캐릭터가 가장 돋보이는 '퀴즈야 놀자'는 문세윤 정용국이 각자의 캐릭터를 발전시키고, 고석준 임준혁 등이 매주 새로운 변화를 주면서 끊임없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신생 코너들도 눈에 띈다. '피곤한데'가 이강복 등 등장 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에 힘입어 유행어를 양산하고 있고, '여고시절'도 큰 폭발력은 없으나 입가에 계속 웃음기가 머물게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지고 있다.

김범용 한지형의 '누구야' 또한 연상녀-연하남 연인 설정에 의처증 코드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상대녀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말하는 대사 "누구야~"는 벌써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용될 정도다. ryan@mtstarnews.com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규창 기자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