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우린 젓가락데이"

2005. 1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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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쇠젓가락으로 콩을 집을 수 있는 유일한 민족"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것을 직접 증명해 보인다.

대전 한밭초(교장 복진을)는 11일 일명 '빼빼로 데이' 대신 '젓가락의 날'로 정하고 이색 행사를 연다.

젓가락의 날에는 우선 전교생이 참여하는 '젓가락질 대회'가 열려 각 학년 우수입상자를 표창한다. 이 대회는 강낭콩, 콩, 팥, 쌀, 좁쌀 등 미세한 곡식류를 젓가락을 사용해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학급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학년 결선에 참여해 '젓가락질' 솜씨를 겨룬다.

이 학교의 전통교육에 대한 자부심은 남다르다. 10월 초부터 젓가락 바르게 잡기 등 평소 자신이 사용하는 쇠젓가락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훈련을 시키고 있다. 또 지난 5일 이 학교가 매달 운영하고 있는 '책가방 없는 날'에도 각 학급별로 연습해온 젓가락질 실력을 겨루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책가방 없는 날은 전교생이 한복을 입고 등교해 전통 민속놀이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교 홈페이지에 '네티켓 자료실'을 별도로 개설해 전통 예절을 직접 소개하고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올바른 사이버 에티켓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복진을 교장은 "숟가락과 젓가락이 점차 사용이 손쉬운 포크로 대체돼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식문화 전통과 젓가락 사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대전일보 金亨奭 기자<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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