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사미자와 눈물어린 사연
[일간스포츠 장상용 기자] 탤런트 전원주가 약 40년 만에 만난 사진 한 장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흑백 사진은 그가 성우로 활약하던 1968년 무렵, 자신의 결혼식에서 동료 성우 서계영 사미자와 함께 찍은 것. 지난 23일 SBS 일산 탄현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파일럿 프로그램 <신동엽의 있다 없다>에서 빛 바랜 사진과 전원주의 감동 사연이 공개됐다.
전원주는 신기한 사진들을 구해 그 안에 담긴 사연을 풀어가는 <신동엽의 있다 없다> 제작진이 "이런 사진 찍은 기억이 나냐"며 이 사진을 보여주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탤런트 사미자와 특히 가까운 그는 "결혼식 때 찍은 사진이다. 그 이후로 사진을 잃어버렸다. 어디서 구했냐"며 감격스러워했다.
결혼식 사진을 본 그는 "당시에는 여자 직원이 결혼하면 직장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내가 결혼하기 전 사미자는 애까지 딸린 주부로 직장에 다녔다. 물론 모든 것을 숨긴 채로. 하루는 화장실에 갔더니 칸막이 안에서 애기 울음소리가 났다. 알고 봤더니 사미자가 그 안에서 아기 젖을 먹이고 있었다. 사미자는 그 후로 수 차례 자장면을 사주며 그 사실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부탁했고 그 때문에 서로 친해졌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당시 성우로서 한창 이름을 날렸다. 팬들이 나를 찾아왔다가 얼굴을 보고 기겁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이 진행하는 <신동엽의 있다 없다>는 SBS TV에서 30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되며, 10월 개편 때 정규 편성될 예정이다.
장상용 기자<enisei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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