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윤을 살려내라" 눈물바다

2005. 9. 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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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 14일 오후 2시경 부산시청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 고 김동윤 열사를 추모하며 ▲열사정신 계승 ▲화물노동자 생존권쟁취 ▲제도개선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2천여 노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6년 전 처음 화물운전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던 화물노동자 고 김동윤씨. 6년 전에 비해 한없이 오르는 유류가와 6년 전보다 오히려 10% 내린 운송료. 그리고 쌓여만 가는 빚으로 그 희망은 어느새 절망이 되어 있었다. 그랬던 고인에게 오로지 아는 것이라고는 화물차 운전이고, 사치스런 음식이 겨우 막걸리였다고 한다.

"오빠를 살려내라"며 소리치다 결국 혼절한 여동생 김동순씨. 그녀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부산 시청 앞이 눈물바다가 되어 버렸다. 고 김동윤씨의 현실은 대부분의 특수고용노동자의 현실이다. 이날 집회의 현장을 사진으로 전한다.

▲ 오후 2시경 부산시청앞에서 열린 고 김동윤 열사 추모 총력투쟁 결의대회
ⓒ2005 김보성
▲ 고 김동윤 열사의 영정 앞에 추모의 뜻을 담긴 국화꽃이 놓여있다.
ⓒ2005 김보성
▲ "김동윤을 살려내라","생존권을 쟁취하자", "면세유를 지급하라"
ⓒ2005 김보성
▲ 고인의 유가족들이 흐느끼며 단상위로 올라오고 있다. 유가족들은 단상에 올라온 뒤에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2005 김보성
▲ "6년전 화물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는데 이젠 가족만 남기고 하늘로 갔다. 아는 것은 화물운전밖에 없었던 우리 오빠, 그에게 사치스런 음식이란 막걸리뿐 이었다" 미리 써온 추모글을 울먹이며 읽고 있는 고 김동윤 열사의 여동생 김동순씨.
ⓒ2005 김보성
▲ 그녀는 "오빠를 살려내라"고 외치다 결국 혼절해 긴급하게 병원으로 후송됐다.
ⓒ2005 김보성
▲ 유가족의 추모글이 낭독되는 동안 고 김동윤 열사의 동료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2005 김보성
ⓒ2005 김보성
ⓒ2005 김보성
ⓒ2005 김보성
▲ 민주노동당 김미희 최고위원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2005 김보성
▲ 고인의 트레일러 차량은 이날 집회의 무대로 사용되었다. 한 화물연대 노동자가 고인의 차량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05 김보성
▲ 고인의 차량에 있던 두 딸들 사진. 고인은 이 사진을 보며 힘든 화물운전을 견디곤 했다고 한다.
ⓒ2005 김보성
▲ "추석을 앞둔 열사가족의 생계를 생각치 않고 유류보조금을 압류한 세무서가 열사를 죽였다. 화물연대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몬 부산시와 정권이 열사를 죽였다" 며 분노하는 노동자.
ⓒ2005 김보성
▲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고 김동윤 열사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는 총파업하겠다고 예고했다.
ⓒ2005 김보성
▲ 이날 추모결의대회는 TRS를 통해 참가하지 못한 전국의 화물노동자에게도 울려퍼졌다.
ⓒ2005 김보성
▲ 유류가 인하 범국민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참가자. 지난 10년동안 경유가는 300원에서 1200원으로 약 4배이상 상승했지만 운송비는 10년전에 비해 10%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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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윤을 살려내라 이놈들아!" 이번 추모결의대회에는 민주노동당 당원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2005 김보성
▲ 고 김동윤 열사의 분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부산시청 국세청 수영세무서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2005 김보성
ⓒ2005 김보성
▲ 분노한 노동자들은 부산시장의 책임을 묻겠다며 항의방문을 격렬하게 진행했다.
ⓒ2005 김보성
▲ 굳게 닫혀있던 셔터문을 들어내고 시청으로 진입하는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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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경찰만 가득한 시청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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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항의방문 뒤에 서면으로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2005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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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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