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박'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지정 건의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원주지방환경청(청장 변주대)은 외래식물인 가시박을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건의는 원주지방환경청이 최근 가시박 분포실태 및 토종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호수주변의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취해졌다.
원주환경청 조사 결과 가시박은 관내 충주 탄금호 및 하류지역과 춘천댐, 의암호 일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한줄기에 약 1천여개의 종자가 맺히고 왕성한 번식력을 보여 수년 내 분포지역과 면적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90년대 호박의 연작피해를 막는 대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안동지방에 처음 수입된 가시박은 호수주변의 토종식물이나 도로변 조경수 등을 휘감고 올라가 나무와 풀을 고사시키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등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가시박이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되면 수입 및 반입 등에서 제한을 받게 되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대책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 관리로 개체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원주환경청 관계자는 "가시박은 씨가 물을 타고 떠내려가 확산을 막기 어려워 씨가 맺히기 전에 모두 뽑아 버리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대항할 만한 식물이 없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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