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민 "첫 사극 지켜봐달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1972년 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손창민은 벌써 연기 인생 35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9월24일 첫방송 예정인 MBC TV 대하드라마 '신돈'(극본 정하연,연출 김진민)에서 타이틀롤 신돈 역을 맡은 그는 "그동안은 내가 사극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서 "'불량주부' 이후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는데, 신돈이라는 인물의 매력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려말 막강한 권력을 쥐고 대대적인 개혁을 펼친 신화적인 인물 신돈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연기자에게 큰 매력인 동시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손창민은 "우선 타이틀롤이라 책임감과 중압감도 크고 역사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 조심스럽다"면서 "신돈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그려나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돈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어 캐릭터 분석에 어려움이 따른다. 대부분
요승이라는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되어 있는데다가, 그나마 자료가 거의 없는 것.
이에 손창민은 "신돈의 개혁 중심으로 그려질 드라마인 만큼 천민으로 태어나 왕에 버금가는 자리까지 오르는 신돈의 인생을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극에서는 어떠한 배역이든 자유자재로 소화해온 그이지만 사극 연기는 처음이라 신경이 쓰일만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현대극이야 애드리브도 하면서 편하게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역사를 토대로 하는 만큼 토씨 하나도 조심스럽다"면서 "다만 기존의 정형적인 사극 대사 톤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창민은 이 드라마에서 머리를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 등 외모나 연기면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처음 신돈을 조명하는 드라마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손창민의 연기 변신이 여러가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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