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쌈,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입력 2005. 8. 5. 19:04 수정 2005. 8. 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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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혜원 기자] 월남쌈은 쌀을 곱게 빻아 물을 붓고 반죽해서 팬에 적당량 부어 살짝 구운 뒤 딱딱하게 말린 베트남 음식입니다. 언뜻 보면 만두피와 비슷한 모양으로 살짝 익힌 월남쌈피에 각종 속재료를 넣어 싸 먹는 방식입니다. 중국의 춘권이나 한국의 만두, 멕시코의 타코. 이태리의 라비올리 등 사람과 사는 곳이 달라도 세계인 모두 싸 먹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월남쌈 역시 베트남 쌀국수와 함께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월남쌈의 재료-각종 야채와 닭가슴살 새우, 맛살을 준비하면 됩니다.
ⓒ2005 김혜원

한국의 만두는 속재료를 모두 익혀 먹는 음식이지만 월남쌈의 특징은 익히지 않은 신선한 채소류를 넣는다는 것이 다릅니다. 동남아 지역의 날씨 특성상 끓이고 덥히는 음식보다는 재료의 맛과 싱싱함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찬요리를 즐기는 때문이지 싶습니다. 저 역시 한여름 입맛을 잃은 가족들에게 이국적인 독특한 향취와 함께 잃었던 입맛을 찾아주는 별식으로 월남쌈을 해 주곤 하는데 색다른 소스와 모양 때문인지 가족 모두 좋아하는 별미가 되었답니다.

▲ 준비된 재료를 5센티 길이로 채 썰어 원형 접시에 가지런히 담습니다.
ⓒ2005 김혜원

월남쌈은 마트에서 구입하면 되는데 한 봉지에 2천~3천원 정도로 4인가족이 충분히 즐길만한 양입니다. 구입시에는 마른 상태로 포장된 것이므로 혹시 부서진 것이 없나 잘 살펴보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속재료와 함께 들어갈 쌀국수는 한 봉지 천 원 정도인데 냉수에 20분 정도 불려두었다가 끓는물에 2~3분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 두시면 됩니다.

그밖의 재료로는 평소에 즐기는 각종 야채를 준비하면 됩니다. 각 색의 피망과 오이, 샐러리, 무순, 당근 등 냉장고에 있는 모든 야채를 채 썰어 접시에 돌려 담으면 됩니다. 함께 넣는 고기류로는 닭고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데 맛술과 앙파 약간의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닭 가슴살을 삶은 후 차게 식힌 뒤 찢어 놓으면 됩니다. 그밖에 칵테일새우나 소고기 양지수육, 맛살류도 잘 어울리는 재료입니다.

▲ 쌈피는 끓는 물에 부드러울 정도로 살짝 익혀 꺼내면 됩니다.
ⓒ2005 김혜원

재료가 모두 준비됐으면 모든 재료를 5cm 정도의 길이로 채 썰어 커다란 둥근 접시에 예쁘게 돌려 담고 가운데는 삶은 쌀국수를 소복히 놓아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월남쌈의 이국적 향취를 느끼게 해 줄 소스입니다. 우리나라의 액젓과 비슷한 맛을 내는 피쉬소스와 중국요리의 달콤한 맛을 내는 해선장, 매콤하고 달콤한 맛을 가진 타이 칠리소스를 적당량 섞어 속재료에 넣어 주거나 찍어 먹으면 됩니다. 청양고추 다진 것을 소스에 첨가해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더해주면 한국인의 입맛에도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 친근한 음식이 된답니다.

▲ 건져 낸 쌈피에 준비한 재료와 소스를 넣고 길쭉하게 말아주면 됩니다.
ⓒ2005 김혜원

월남쌈은 집들이 음식나 잔치음식으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손님들이 일일이 싸 먹는것이 불편하다면 미리 쌈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시원한 상태로 상에 내면 됩니다. 월남쌈은 칼질만 할 수 있다면 특별한 요리솜씨가 없는 초보주부라도 너끈히 만들어 낼 수 있는 훌륭한 일품요리랍니다.

또 월남쌈피와 소스만 있다면 냉장고에 돌아다니고 있는 그 어떤 야채를 이용해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요리이기도 합니다. 손쉬운 요리방법과 값싼 재료비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이국적 요리인 월남쌈.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멀게만 느껴졌던 외국요리? 그거 별거 아니랍니다.

/김혜원 기자

덧붙이는 글우리집 일품요리 응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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