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Mr.김정일, 나는 외교적 접근 원한다"

2005. 6. 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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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김정일씨"라고 부르며 일체 비난하지않는 등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군사력과 외교적인 방법 사이에서 외교적인 방식을 택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군사력과 외교적인 방법 사이에서 외교적인 방식 택하겠다고 거듭 밝혀 부시 대통령은 1일 낮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실패한 만큼 다른 방식을 추진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부시는 "북한 핵 문제를 푸는데는 외교적인 방법과 군사력이 있다"며 "일부는 군사력을 사용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나는 외교적인 접근을 원하고 있으며 외교적으로 북한 핵 문제를 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핵의 외교적 해결과 관련한 시간표는 없으며 외교적인 해법과 외교가 작용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지만 북한 문제에 관한한 좋은 파트너이며 중국과 함께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체니 부통령도 전날 CNN과의 회견에서 "북한을 공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과 함께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동일한 목표 갖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호칭도 달랐다.

부시 대통령은 한 달여 전인 지난 4월 28일 기자회견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리켜 "폭군"이라거나 "나쁜 사람", "북한 주민을 굶기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지만 이날은 그런 단어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 국가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다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면서 김 위원장을 "김정일씨"라고 불렀다.

부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두 번 언급했는데 한 번은 "미스터 김정일", 다음에는 "김정일"이라고만 언급했지 다른 비난성 사족을 달지 않았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평가나 인식이 달라지지는 않았으나 다만 북한이 미국의 김 위원장 비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6자회담 불참의 명분으로 거론하니까 이를 피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오는 오는 10일 노무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중국의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대북 외교에 찬물을 끼얹지 않으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니까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분위기 조성 일환으로 해석된다.

대북 외교에 찬물 끼얹지 않으려는 의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 또한 지난 13일 북한과 뉴욕 접촉의 결과 북한의 답신을 기다리는 미국으로서는 북한을 자극해봤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도 내렸음직하다.

일단 우리 정부가 이날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안도할 것이고 북한도 미국을 향해 맞대응성 비난을 퍼붓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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