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공동 역사교재 쟁점

입력 2005. 5. 26. 03:19 수정 2005. 5. 2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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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맞서 한ㆍ중ㆍ일 학자들이 각국의 중학생을 위해 공동으로 집필한 역사교재가 출간됐다.

26일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에 따르면 한ㆍ중ㆍ일 역사학자와 교사,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중일 3국 공동역사편찬위원회"는 이날 3국 공동의 역사 인식을 담은 역사참고서 "미래를 여는 역사"를 출간했다.

"한중일 3국 공동역사편찬위원회"는 공동 취지문에서 "동아시아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3국 학자가 지난 4년 간 함께 분투해 각자의 고유한 역사의식을 존중하면 서 공통의 역사의식을 만드는 것이 가능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역사교육연대도 "`미래를 여는 역사"는 평화와 인도주의에 바탕을 둔 세계 최초의 역사교재로 3국의 역사인식의 차이를 대등과 평등의 원칙을 전제로, 서로 입장을 존중하고 끈질긴 의견조정으로 극복해 낸 대안 교과서"라고 평가했다.

한중일 3국 시민단체와 역사학자들은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2000년 선보인 후소샤((扶桑社) 교과서가 일본 극우파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반영하자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국제연대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던 중 2002년 3월 난징국제학술대회에서 각 국의 중학생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근ㆍ현대사교재를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한국 23명, 일본 14명, 중국 17명이 공동 집필진으로 참여해 수십 차례의 국내외 회의를 거쳐 쟁점별 차이를 극복했다.

공동교재 총괄을 한 `총편집위원회"에는 한국측에서 교과서운동본부 대표인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와 김성보 충북대 교수가 참여했고, 중국측에서 부핑(步平)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장, 우광이(吳廣義)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 일본측 오비나타 스미오(大日方純夫) 와세다대 교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어린이와교과서전국네트워크21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역사교육연대는 향후 3국 공동의 역사교재 편찬 경험을 백서로 발간할 예정이며 집필 과정에서 나온 각 쟁점별 심화연구와 근ㆍ현대사 뿐 아니라 고구려 문제 등 고대ㆍ중세사 문제도 함께 다루는 공동 역사교재를 장기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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