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박주영, 언론에서 도와줘야"

2005. 4. 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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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앙팡 테리블" 고종수(27・전남 드래곤스)가 한국축구의 "차세대 스타" 박주영(20・FC서울)에 대해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종수는 2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2005 성남 일화와의 경기가 끝난 뒤 "예전에 경험해봐서 아는데, 박주영은 지금 마음이 들 떠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언론이 도와줘야 한다. 매스컴에서 큰 관심을 가지다 보면 선수가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90년대 후반 혜성처럼 등장한 고종수는 당초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로 평가됐지만 전남으로 적을 옮기기 전인 지난 해까지 "게으른 천재", "영원한 미완성" 등으로 폄훼됐던게 사실. 또한 고종수는 현재 박주영에게 집중되는 언론 및 팬들의 관심을 앞서 경험했던 당사자이기도 하다.일부 팬들에 의해 "언론의 희생양" 소리를 접하기도 했던 고종수는 "좋은 선수가 나타났으니까 언론에서 잘 꾸며주고 키워야 한국 축구가 발전하지 않겠는가. 주위에서 열심히 도와주셔야 한다"고 말해 박주영이 본인이 걸어왔던 길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한편 고종수는 이날 무려 11개월만에 K리그에 선발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감격을 맛봤다. 고종수는 후반 27분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빠른 회복세를 알렸고 전남은 네아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올시즌 홈경기 첫승을 신고했다. 고종수는 "100% 몸상태가 아니지만 90동안 뛰게 해준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 그동안 나를 위해 곁에서 지도해 준 황선홍 코치에게 감사드린다. 본인도 부상을 당한 뒤 재활해본 경험이 있어서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많은 조언을 했고 곁에서 묵묵히 기다려줬다"고 말했다. 또한 고종수는 "그동안 일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제는 경기장 밖에서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말썽을 부리고 싶다. 운동장에서 끝까지 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27일 성남전에 90분 풀타임을 뛴 고종수. 사진제공〓전남 드래곤스 구단](김덕중 기자 djkim@mydaily.co.kr)- 언제나 즐거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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