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시설 등 美 선제공격 암호는 콘플랜8022 <MSNBC>
미국 군사분석가 빌 아킨이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의 표시로 3000여개의 작전암호를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의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개했다고 MSNBC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아킨이 최근 ‘코드명(code names)’이란 제목으로 발간한 책에서 공개한 암호명에는 북한 시리아 이란의 핵시설과 다른 위험물에 대한 극비 선제공격 계획을 뜻하는 ‘콘플랜(Conplan) 8022’도 포함돼 있다.
또 ‘웨스트 윙(West Wing)’은 이라크 침공에 이용된 후 현재 중동의 대테러 비밀작전에 이용되고 있는 요르단의 두 공군기지를 뜻하며, ‘오플랜(Oplan) 4305’는 이스라엘 긴급방어 계획을 뜻한다.
미 육군 정보분석가 출신으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연구원을 거친 아킨은 국가안보 정보가 일반 대중에게 너무 숨겨져 있고 중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기밀로 취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아직까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최근 문서의 기밀분류에 참여한 전 CIA 요원 빌 맥나이어는 “아킨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이런 비밀 정보를 공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정말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아킨은 암호명 대부분을 예산서류와 군사잡지, 다른 공개 자료에서 얻었다며 “적들이 이 책의 발간으로 이익을 얻게 될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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