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무기 실험설에 외계인 개입설가지..쓰나미 관련 각종 음모설 급속 전파
[국제부 3급 정보] ○…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의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는 가운데 이보다 더 큰 상상력을 요구하는 음모론이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6일 다16만명에 육박한 지진해일의 원인을 놓고 다양한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중 미국의 ‘환경무기 실험설’이 많은 지지를 얻으며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실험설은 극비리에 연구 개발된 환경무기가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거대한 전자기 파동을 일으켜 대지진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 골자. 물론 과학자들은 고려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지만 음모론 신봉자는 미군기지가 있는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이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음모론자들은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변까지 쑥대밭으로 만든 이번 지진해일의 피해 규모를 고려할 때 궁금증은 더 커진다고 밝혔다.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섬은 미국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당시 미 공군 폭격기의 발진기지로 활약했다. 인도양 차고스 제도의 산호섬으로 최고 고지대 높이가 해발 6m에 불과하며 지진의 진앙지와는 불과 수 천㎞떨어져 있다. 더욱이 미군 당국은 미 지질해양국의 사전 경보를 받고 4000여명의 미군과 장비를 고지대로 사전 대피시켰으나 인근을 항해중인 선박과 주변국에는 어떠한 경보도 전달하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다.
미군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특이한 지형이 지진해일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미군 대변인은 “섬 앞바다에는 최고 4500m에 이르는 인도양 최대의 해저협곡이 있다”며 “깊은 수심이 파도의 높이를 낮춰 피해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음모론자들은 “미온적이던 미군이 갑작스레 항공모함을 인도양에 파견한 것도 사실은 환경무기 실험사실을 영원히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 하나의 음모론은 외계인 개입설이다. 인도의 한 인터넷 사이트는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에는 최근 미확인비행물체(UFO) 목격담이 급증했다”며 “외계인들이 비뚤어진 지축을 바로잡으려고 지구에 큰 충격을 가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번 참사가 2003년 12월 26일 3만명의 사망자와 3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이란 밤시의 대지진이후 꼭 1년만에 일어났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고 네티즌들은 주장하고 있다. 국민일보 우성규기자 mainport@kmib.co.kr[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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