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형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진수"<WT>

(서울=연합뉴스) 이희영 기자 = 중국이 새로운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진수해 중국 전략무기계획에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신형 094급 잠수함이 지난 7월 진수됐다면서 이 잠수함이 내년이나 후년에 작전에 본격 투입되면 중국의 신형 DF-31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할 수 있는 최초의 잠수함이 될 것이라고 미국 국방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정보관리는 잠수함 건조가 중국의 최우선 과제였다며 "094급 잠수함은 중국이 대륙간 전략핵무기 운반체계를 제대로 갖추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잠수함은 미국 정보기구가 베이징(北京)에서 북서쪽으로 400㎞ 떨어진 보하이(渤海)만에 있는 후루다오 조선소에서 발견했으며, 발견 당시 외장을 하는 초기 단계에 있었고 잠수함에서 발사될 신형 JL-2 핵미사일은 탑재돼 있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관리들은 이 잠수함이 러시아 핵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도 중국의 해군 핵추진계획에서 러시아가 주요 공급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5월 미 국방부가 발표한 중국 군사력에 관한 보고서는 중국이 신형 미사일 잠수함을 오는 2010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1999년 발표된 국방정보국(DIA)의 보고서도 중국이 신형 미사일 잠수함을 2020년까지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을 보면 신형 잠수함 개발이 예정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093급으로 알려진 신형 공격용 잠수함을 진수했으며 지난 7월에는 위안급이라는 디젤 추진 공격용 잠수함을 선보여 미국 정보기구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1999년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이 DF-31보다 사거리가 긴 JL-2미사일 16기를 신형 잠수함에 탑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보고서는 JL-2의 사거리가 약 1만2천㎞로 중국본토에서 미국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의 신형 잠수함 등장으로 핵 보복 위협이 높아져 대만 방어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신형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동북아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다.

quarri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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