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자 한갑수씨 별세

2004. 11. 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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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재단 이사장을 지낸 원로 한글학자 눈메 한갑수씨가 2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13년 경기 가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메이지(明治)대 법학부와 도쿄 주오(中央)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광복 후에는 서울대와 중앙대에서 국어를 강의했다.

1948년 한글학회 이사를 맡은 뒤 40여년 동안 매년 1000여건의 강연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바르고 고운 말 쓰기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등 평생을 한글 사랑에 힘썼다.

특히 1945년부터 1982년까지 37년간 KBS 라디오의 ‘바른 말 고운 말’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 바로 사용하기를 강의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원본 훈민정음 풀이’, ‘바른말 고운말 사전’, ‘국어대사전’ 등이 있으며, 1980년 외솔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한글학회 이사와 한글재단 이사장, 한글기계화연구소 이사장 등 한글 운동뿐 아니라 대한일보 논설위원, 민속음악협회 회장, 도예가연맹 총재, 한국걷기본부 총재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상대(명지대 교수)・상찬(토요신문 회장)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9시. (02)2072-2014송민섭기자, 연합뉴스/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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