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재배치는 제2전쟁 책동"<北매체>

2004. 7. 2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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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 북한의 방송ㆍ신문 등 언론 매체들은 20일 일제히 논평을 내고 미군이 추진중인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제2의 한국전쟁을 위한 군사력 증강이라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대화와 전쟁준비는 양립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은 주한미군 부분 감축으로 생기는 공백을 메운다는 미명 아래 최첨단 군사장비를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미국이 F-117 스텔스 전폭기 10여대를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하고 오는 9월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갖춘 이지스함을 동해에 배치하는 것 등을 주한미군의 주요 전력증강 사례로 거론했다.

방송은 특히 미국이 지하시설 파괴용 핵무기(벙커버스터) 6기를 우선적으로 주한미군에 배치키로 했다는 군사전문 주간지 `디펜스"의 보도를 인용, "이는 (미국의)선제공격 전략에 따른 제2의 전쟁 준비를 완료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 인민에게 또다시 전쟁의 재난을 들씌우기 위한 무력의 재배치"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대화와 전쟁 준비는 양립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성공 여부는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대결을 조장하고 있다"며 "부시 호전세력들이 대화라는 간판을 내걸고 전력증강에 열을 올리면서 새로운 전쟁준비를 완성하는 것은 물리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길로 우리를 떠미는 것"이라고강조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도 이날 논평에서 "미제(미국)가 기어이 북침전쟁을 도발한다면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다져온 자위적 국방력의 위력을 남김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philli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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