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닛, 북핵 실상 파악못한 게 더 큰 실책"<NYT>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전격 사임한 조지 테닛 전(前)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보다도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더 큰 실책이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테닛 전 국장의 사임에 관한 분석기사에서 그에게 쏟아진 주된 비난은첫째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의 WMD 실태를 파악못한 것과, 둘째 이라크에 관한 특정 정보를 원한 백악관의 요구에 굴복하고 북한, 이란이 이라크보다 핵개발에서 훨씬 앞서 있는데도 이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첫번째 문제의 경우 테닛 전 국장은 종종 관련 정보를 과장하려는 백악관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비난의 소지가 작지만 두번째 문제는 훨씬 타격이 심한 사안이라고 풀이했다.
테닛 전 국장이 이끈 CIA는 9.11 테러의 조짐을 간파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1990년대 파키스탄 핵개발의 주역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과 이란, 리비아에 핵물질을 공급한다는 증거가 점점 늘고 있었는데도 이를 놓쳤다는 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타임스는 차기 CIA 국장은 오사마 빈라덴과 이라크 무장세력을 추적하고 CIA의개혁에도 힘을 기울여야 하지만 동시에 중대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과이란의 핵무기 개발 실태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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