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3박4일(종합)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3박 4일은 철저히 베일에 싸인 채 진행됐다.
각국 취재진과의 숨바꼭질 끝에 사흘째인 20일에야 베이징(北京)의 유명한 오리구이 식당인 취안쥐더(全聚德)에서 나오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 일행은 지난 18일 오후 특별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 오후 6시쯤 신의주 압록강 철교를 지나 중국 단둥(丹東)과 선양(瀋陽)을 거쳐 다음날인 19일 오전베이징 인근 퉁셴(通縣)역에 도착했다.
당초 베이징역에 당도할 예정이었으나 언론에 방중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이 신변 안전을 우려, 도착역을 베이징 교외 역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베이징 중심가인 칭안다제(長安大街)에서는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중국제 최고급 승용차인 "훙치(紅旗)" 대형모델을 선두로 벤츠와 아우디 등 고급 승용차 십여대가 시속 200Km의 속도로 통과하는 것이 목격됐다.
중국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의 제 18호각에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은 오후중국 지도자들의 거처가 밀집해 있는 중난하이(中南海)로 이동, 후진타오(胡錦濤)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방중 사흘째인 20일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과 회동한 데 이어 중난하이로 자리를 옮겨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났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안쥐더에서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과 함께 오찬을함께 한 뒤 댜오위타이로 돌아갔다.
후 주석은 오후 댜오위타이로 김 위원장을 방문, 석별의 정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중국의 대표적인 농촌시범단지인 허베이(河北)성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 마을을 시찰한 뒤 이날 오후 특별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로에 북한이 경제개발 모델로 보고 있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이나 선양을 방문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표 있음)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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