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호 49년만에 '종착'

2004. 2. 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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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고속열차에 선로 물려줘다음달 19일 운행 중단 “안녕! 통일호.” 1955년 8월 첫 기적소리를 울린 뒤 반세기 동안 서민의 ‘발’로 전국을 누벼온‘통일호 열차가 4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철도청은 15일 “4월부터 운행하는 고속열차가 경부선과 호남선의 기존 선로를상당 부분 이용하기 때문에 열차운송체계 조정이 불가피해져 통일호 열차 운행을다음달 19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부, 호남, 동해, 충북선 등 우리나라 전 구간에서 운행돼온 통일호열차 250여편 가운데 130여편은 폐기되고, 일부는 무궁화호로 승격된다. 또 통일호열차를 끌어온 122대의 동차(전력을 갖춘 열차)는 일부 단거리 노선의통근열차용으로 활용된다.

지난해 통일호를 이용한 승객은 전체 철도 이용객 1억600만명의 21.7%인2300여만명에 이르렀다.

이아무개(69・대전 동구 성남동)씨는 “북한이 고향이어서 통일을 염원하는마음에 서울의 아들 집에 갈 때 일부러 통일호를 탔는데 아쉽다”며 “조국 통일을바라는 민족의 뜻을 기리는 차원에서 고속철도의 애칭을 ‘통일호’로 불렀으면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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