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부산시장 자살 오래전부터 준비한 듯

입력 2004. 2. 5. 10:08 수정 2004. 2. 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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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진상조사팀은 부산구치소 현장조사와 안 시장 유서를 검토한 결과, 안 시장이상당히 오래전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안 시장이 편지지에 메모형식으로 적은 유서 6통을 남겼으며 이중 4통은부인앞으로, 나머지 2통은 아들과 딸에게 각각 남겼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메모형식의 유서는 각 장마다 날짜가 적시돼 있으며 가장 빠른 것이 지난해 12월 17일자며 가장 최근 것이 지난달 16일로 기록돼 있어 최소한 자살 당일이나직전에 유서를 적은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또 매 15분마다 순찰을 도는 등 구치소 규정 등에 비춰서도 안 시장이순찰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서둘러 일어나 갑작스럽게 자살을 준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안 시장이 구속 기소된 이후 재판이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게진행되는데다 동성여객 이광태 대표가 서울지검에 구속되는 등 자신의 또다른 혐의가 불거지기 시작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와 함께 발견된 30여쪽 분량의 일기장 3권은 대부분 구속 이후 그날 그날상황을 기록한 비망록 형식으로 자신의 심경이나 수사와 관련한 특별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진상조사팀은 구치소 병동에서 수거한 일기장과 메모형식의 유언장을 4일오후 늦게 가족들에게 넘겼으며 공개 여부는 가족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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