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서 약물실험 당해" 70대여성, 바이엘에 보상투쟁

2003. 8. 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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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인체실험에 동원됐던 70대 초반의 여성이 세계적인제약회사 바이엘을 상대로 28년 동안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비비시〉 인터넷판에 따르면 조에 폴란스카 팔머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2년 동안 아우슈비츠에 수용돼 있을 때 산아제한 실험으로 보이는 일련의 약리학실험에 동원됐다. 그의 나이 13살 때였다.

조에는 당시 나치 친위대 의사 1명이 자신의 입을 벌려 강제로 약을 목으로넣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나는 지금도 하얀 옷을 입은 남자를 경계하며아스피린을 먹기도 겁난다”고 말했다.

가스처형실로 보내질 뻔했던 조에는 한 러시아 의사의 도움으로 수용소를탈출했다. 종전 뒤 결혼해 스코틀랜드에 정착한 그는 당시 실험의 후유증으로수차례 고통스런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의 투쟁에 대해 바이엘 쪽은 지금의 바이엘과 전쟁 당시의 회사는 아무런관계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바이엘 관계자는 “1925년부터 1952년 사이에바이엘이라는 이름의 회사는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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