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잡지 '세카이"의 필자 'T.K.生"은 지명관씨

입력 2003. 7. 25. 08:26 수정 2003. 7. 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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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지명관(79ㆍ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한림대 석좌교수는 "1970년-80년대의 일본 진보성향의 월간지 `세카이(世界)"에 연재된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의 필자 `T.K.生"은 자신이었다"고 공개했다.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은 10월 유신 이듬해인 1973년부터 88년까지 군부독재정권의 인권유린과 한국인의 민주화 열망을 세계에 알렸던 칼럼으로, 지 교수는 자신이 그 집필자라는 사실을 곧 발매되는 이 잡지의 8월호 인터뷰에서 처음 밝혔다.

지 교수는 "군부의 인권유린 현실과 한국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어떻게 해서든외부세계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집필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은 한국 저항 지식인과 학생의 필독 칼럼으로 인식됐으며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때는 `어둠의 기록" 등으로 학살의 실상을 전했다. 지 교수는 박형규 목사나 김관석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일본에 들르거나 인편으로 통해 전하는 국내소식을 바탕으로 칼럼을 작성했다.

지 교수는 1964-1966년 `사상계" 마지막 주간을 지내며 한-일수교회담 반대투쟁을 벌인 뒤 72년 일본으로 유학했고, 74년부터 일본 도쿄여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93년 귀국했다.

지 교수는 29일 오전 한국 내의 민주화운동 소식을 전해준 국내외 종교인들과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의 상황과 `T.K 生"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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