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99 국제 10대 뉴스>

1999. 12. 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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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사태

유고연방 정부가 군대 등을 동원해 코소보주(州)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종청소를 벌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3월24일 유고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유고는 나토의 공습을 견디다 못해 나토가 제안한 코소보 평화안에 동의하고 공습 79일만인 6월10일부터 코소보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주도한 나토군은 공습과정에서 민간인을 공격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기도 했고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을 오폭해 미국과 중국간에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다.

▲터키-대만 강진

세계적으로 유난히 지진이 많이 발생한 올해 터키와 대만에서는 수만명이 지진으로 희생됐다. 터키에서는 8월17일 새벽 3시 수도 이스탄불 동쪽 150㎞ 지점에 있는 산업도시 이즈미트 근처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이즈미트는 물론 이스탄불, 얄로바, 아다파자리 등 중서부의 여러도시가 순식간에 폐허로 변하고 수만명이 사망했다. 한달 뒤인 9월21일 이번에는 대만의 난터우에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난터우와 인근 타이중 등지에서 2천명 이상이 숨졌다.

▲금창리 등 북미관계 진전

북한과 미국간의 현안이었던 금창리 핵의혹 문제와 미사일 문제가 매듭지어지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등 양국관계에 큰 진전이 이뤄졌다. 양측은 3월16일 금창리 지하시설의 핵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완전히 타결지었다. 미국은 금창리 시설을 2000년 5월까지 두차례 조사하는 대신 북한에 60만t 정도의 식량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9월12일에는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계획을 유보하는 대가로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인니 정권교체

인도네시아의 온건파 회교 지도자인 압두라만 와히드(59)가 인도네시아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돼 인도네시아 독립 54년만에 처음으로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와히드는 집권당인 골카르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 속에 10월20일 치러진 국민협의회(MPR)의 대통령선거에서 민주 투사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를 누르고 제4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메가와티 여사는 부통령에 당선됐다.

▲유로 화려한 데뷔

유럽 11개국은 1월4일 단일 통화인 유로를 출범시켰다. 유럽통합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탄생한 유로화는 이날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을 시작으로 도쿄,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유로화의 성공적인 출범은 앞으로 달러화에 대한 적절한 견제가 되고 달러화 부족으로 경제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에 경제통합의 좋은 전례를 보여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다이옥신 파동

유럽연합(EU)은 벨기에산 돼지고기 등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극물인 다이옥신이 대량으로 검출되자 5월2일과 3일 벨기에산 닭고기와 달걀, 쇠고기, 돼지고기등에 대한 유통금지 조치를 취했고 뒤이어 미국, 일본, 캐나다, 아프리카의 가나 등도 벨기에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중단했다. 이 파동은 벨기에의 사료회사 베르케스타사가 생산 판매한 사료에 다이옥신이 함유됐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다우지수 1만포인트 돌파

세계 최대의 증권시장인 뉴욕 증권시장의 다우존스 주가지수가 3월16일 사상 처음으로 1만포인트를 돌파해 10001.7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주가지수가 1만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 지수가 발표된 이후 103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1896년 40.94포인트로 출발해 91년에 3000포인트를 돌파했고 세계 경제의 중심추가 미국으로 기울던 95년에 5000, 96년 6000, 97년 8000, 98년에는 9000포인트를 잇따라 넘어섰다.

▲중국 법륜공 사태

중국은 4월25일과 26일 이틀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주변에 1만5천여명의 법륜공 수련자들이 모여 법륜공 합법화 요구 시위를 벌이자 대책을 검토한 끝에 7월22일 법륜공의 총본산인 법륜대파(대법(大法))연구회와 그 산하의 법륜공 조직을 불법화하고 활동을 금지시켰다. 법륜공은 리훙즈(李洪志.48)가 창시해 지난 92년부터 대중에 전파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1억명의 수련자들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공산당은 이들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체첸사태

체첸의 완전한 독립을 주장하는 체첸 회교 반군과 러시아간의 전투가 5월 재개된 이후 날이 갈수록 확대돼 11월에는 러시아가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공습하는 국면으로 비화됐다. 체첸 반군은 5월27일 다게스탄 공화국 주둔 러시아 보안군 초소를 공격했으며 다음날에는 러시아가 다게스탄 산악지대의 체첸 반군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재개된 전투로 그동안 민간인 4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체첸공화국은 지난 96년까지 2년간 전개된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사실상 독립을 쟁취했지만 러시아는 아직도 체첸을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라톤 2시간6분대 벽 깨져

거의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마라톤의 2시간6분대 벽이 마침내 무너졌다. 모로코의 할리드 하누치(27)는 10월24일 열린 미국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5분42초로 우승했다. 마라톤 전구간을 같은 속도로 달린다고 가정하면 100m를 17초87의 속도로 줄곧 달린 셈이 된다. 이번 기록 경신은 에티오피아의 딘사모가 88년에 2시간6분50초의 세계기록을 작성한 지 11년만의 쾌거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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