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99 국내 10대 뉴스>

1999. 12. 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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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사건과 김태정 전법무장관 구속

외화밀반출 혐의로 지난 2월 검찰에 구속된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남편이 사법처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 등 고위공직자 부인들에게 호피무늬 코트 등 고급 옷을 동원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 결국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 내사를 거쳐 검찰, 특별검사가 잇따라 수사를 벌여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신동아그룹측에 넘겨준 김 전법무장관이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구속되고 박주선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사임했다.

▲서해 남북함정 교전

6월15일 오전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군함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를 침범하면서 남북 함정간에 벌어진 교전사태. 함포사격이 동원된 이 교전으로 북한은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5척이 손상됐으며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우리 해군도 고속정 등 5척이 일부 부서지고 9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입었다.

▲씨랜드 수련원.인천 호프집 화재 참사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 3층 건물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에서 6월30일 화재가 발생,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망유치원생 19명 등 모두 23명이 숨졌다. 또 10월30일 오후 6시55분께 인천시 중구 인현동 27 건물에서 불이 나 `라이브 Ⅱ 호프집'에 있던 중.고등학생들을 포함, 56명의 사망자와 81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들 사고는 조사결과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 공무원 부패가 극명히 드러난 인재로 밝혀졌다.

▲대우사태...김우중회장 사퇴

99년은 김우중(金宇中) 대우신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해였다. IMF 체제 이후에도 세계경영을 표방하면서 확장경영을 추진했던 대우그룹은 98년 하반기부터 뒤늦게 구조조정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위기극복방안을 모색했으나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12개 계열사가 채권단이 주도하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한국 제2의 재벌은 결국 해체되고 말았으며 김 회장은 모든 경영권을 포기하고 퇴진하는 운명을 맞았다.

▲언론문건 파문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10월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라며 공개한 문건을 놓고 한나라당은 언론통제 및 장악음모라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정치공작이라고 맞서 정국에 파문을 일으켰다. 문건은 중앙일보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에게 전달했고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입수해 정 의원에게 전해 준 것으로 밝혀졌으며 작성배경 등에 대한 의혹이 계속돼 여야가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나 증인선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진통을 겪고 있다.

▲한일어업협상 파동

99년1월22일 새 한일어업협정이 발효됐으나 양국 수산당국자회의에서 99년도 상대국 배타적경제수역(EEZ)내 입어조건 등 후속 협상이 결렬돼 일본 EEZ에서 조업중이던 우리어선들이 일본당국에 나포되거나 어구를 포기한 채 급히 귀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2월5일 후속 협상이 타결됐으나 협상과정에서 쌍끌이(대형기선저인망) 어업 부문을 빠트리는 바람에 추가협상을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이로인해 김선길(金善吉)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질됐다.

▲미군 노근리 학살 49년만에 확인

한국전쟁당시 미군이 충북 영동 노근리 부근에서 한국양민을 살해한 `노근리 학살 사건'이 미군 공식 문건과 참전 미군들의 증언을 통해 49년만에 공식 확인됐다. 미군은 전쟁 발발 5주째인 1950년 7월말 북한군이 농민 옷차림으로 위장, 피란민 대열을 통해 미군 방어선을 침투하려 한다는 소문을 입수, 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들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에따라 미 병력은 피란민 수백명을 살해했다.

▲동티모르에 전투부대 파병

동티모르의 독립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독립지지파와 반대파인 민병대간의 유혈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평화유지군(INTERFET)을 파견키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지난 10월 전투부대인 흑룡부대원 201명과 의무, 공병, 통신병 등 4백10여명으로 구성된 상록수부대를 파병했다. 상록수부대는 10월16일 동티모르에 첫발을 내디딘후 로스팔로스를 중심으로 한 동티모르 동단 라우템지역에서 치안유지활동을 펼쳐 치안회복에 기여했다.

▲탈옥수 신창원 검거

97년 1월 20일 새벽 부산교도소를 탈옥, 2년6개월간 경찰의 포위망을 비웃고 다녔던 신창원(申昌源.32)이 7월16일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신은 도피중 108건의 전국을 무대로 강.절도를 저질러 9억8천여만원을 빼앗았고 가족과도 만났으나 연인원 20여만명을 동원한 경찰이 신을 잡지 못하는 허점이 드러났다.

▲고문경관 이근안 자수

지난 88년 12월 검찰이 김근태 당시 민청련 의장을 고문한 혐의로 수사에 나서자 종적을 감췄던 이근안 전경감이 10월28일 자수했다. 검찰조사 결과 이씨는 11년간의 도피생활의 대부분을 자기 집에 숨어지내면서 책까지 쓴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고의로 잡지 않았다는 의혹이 증폭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박처원 전치안감이 이씨에게 고문과 도피를 지시하고 1천500만원을 주었으며 박치안감은 김우현 전치안본부장으로부터 카지노업계 대부 전낙원씨가 제공한 1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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