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북한은 우리 主敵"-국방부 홍보책자 배포

1999. 1. 2. 10: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기자= 국방부는 3일 대북포용정책으로 느슨해질 수 있는 장병들의 안보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의 주적(主敵)이 북한임을 알리는 홍보용 만화책자를 발간, 전군에 배포했다.

`핑클도 아는 국군의 주적'이라는 제목의 72쪽 분량 책자는 육.해.공군,해병 등 각군 모범용사 4명이 방송 출연을 위해 인기 여성가수그룹 핑클과 만나는 것을 가상,대남 적화야욕에 불타는 북한의 실체를 만화로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는 만화를 통해 김정일이 방북한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을 가운데 세워놓고 찍은 사진에 대해 "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전쟁에만 몰두하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꾸민 연극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노동자 계급의 타도대상 1호인 자본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정회장을 환영한 것은 남한내 대북경계심을 완화시키고 금강산 관광에 따른 외화벌이의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는 것.

김정일이 정회장과 가운데 자리를 바꿔 각각 찍은 사진 2장을 내부용과 대외용으로 구분, 자신이 중간에 위치한 사진만 노동신문 1면에 공개한 사실 등으로 미뤄 이같은 추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책자는 주적 개념과 관련, ▲적화야욕을 공언하는 북괴 ▲국내 체제전복 세력 ▲국제적인 북괴 지원세력 등이 국군의 적이며 이중 우리를 공격할 핵심전력을 갖고 있는 북괴는 경계하지 않으면 안되는 주적이라고 명시했다.

국방부는 군이 북한이라는 용어 대신 북괴라고 부르는 것은 적과 마주하여 직접 싸워야 하는 장병들의 주적개념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며 대북 적개심과 경계심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 등 외부상황과 무관하게 주적개념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군은 남북관계가 어떻게 변하든 북괴가 대남적화야욕을 포기하고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까지 북괴가 주적임을 명백히 하고 투철한 대적관을 바탕으로 군사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국방부는 결론지었다.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